테슬라코리아가 배터리 등 원자재 값 인상을 이유로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다섯차례에 걸쳐 전년 대비 25% 가량 인상했다.
신차 가격 인상은 통상 상품성을 개선한 연식변경 등을 통해 이뤄지지만 테슬라는 연간 대여섯 차례에 걸쳐 수시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들어서만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총 5차례에 걸쳐 인상했다.
현재 국내 판매가격은 모델 3 싱글모터(후륜구동)가 7,034만 원, 듀얼모터 상시 4륜구동 퍼포먼스가 9,417만 원, 모델Y 롱레인지가 9,665만 원, 퍼포먼스 1억4,73만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25%, 2021년부터 지금까지 모델 3 롱레인지가 약 2500만 원 가량 인상됐다.
또, 모델 3 퍼포먼스는 약 2천만 원, 모델 Y 퍼포먼스는 약 2,500만 원이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크게 부족하다보니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기존 계약자와 신규 계약자의 차별이다. 테슬라코리아는 가격 인상 전 계약자에 대해서는 당초 가격을 적용하고 있는 반면, 가격 인상 이후 계약자는 오른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동일한 차량인데도 2,000만 원에서 최대 2,500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신규 계약이 가격 인상 전에 비해 절반 이상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폴스타2와 아이오닉6 등 경쟁력있는 신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자 가격이 폭등한 테슬라 차량을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업계에선 차량 공급문제가 해소되면 들쭉날쭉한 가격정책이 테슬라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2022년 1-8월 판매량이 9,899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