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전기차와 전기스쿠터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달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팔가르 바사이지역에서 전기 스쿠터 폭발로 7세 소년이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받던 중 숨졌다.
화재는 집에 보관하고 있는 전기 스쿠터의 배터리 폭발이 원인으로, 폭발로 인해 방에 있던 TV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집안 전체로 불이확산됐다. 당시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소년의 아버지는 자이푸르에서 조립된 전기 스쿠터를 가져와 거실에서 충전중이었으며, 충전 중 배터리 과열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달 13일에는 인도 텔랑가나주 세쿤데라바드의 한 다층 건물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 8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건물 지하에 전기차를 충전 중이었으며, 과충전으로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인도 당국은 잇따르는 전기차, 전기 스쿠터 화재 예방을 위해 9월1일부터 전기차 제조, 운영, 소싱 등의 인증절차를 보다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으나 이미
판매된 차량과 스쿠터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20여대의 전기차 및 전기 스쿠터 화재가 잇따르면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뭄바이에서 타타넥슨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비롯, Pure EV, 올라 일렉트릭, 히어로 일렉트릭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 및 전기 스쿠터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차량에 장착되는 배터리 팩은 인도 현지에서 제조되는 배터리와 중국 등 글로벌 배터리 셀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