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가 부동의 1위 쏘렌토를 꺾고 10월 국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현대차 싼타페가 7,496대가 판매되며 국산차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특히, 9월 달에 4,905대가 판매되는 데 그치며 부진했던 싼타페는 지난 달에 무려 52.8%가 증가하면서 쏘렌토와 그랜저를 제치고 단숨에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현대차 모델이 차지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7,032대가 판매돼 싼타페의 뒤를 이었으며, 기아 쏘렌토(7017대), 기아 셀토스(6,562대), 현대차 투싼(6,367대)가 TOP5를 형성했다.
10월 달에는 전체적으로 차량 판매량이 지난 9월에 비해 증가했는데, 판매량 TOP 10안에 드는 모델의 대부분이 30-50%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이는 지난 달 현대차와 기아가 전월에 비해 19.6%와 20.1%가량 판매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지난 달의 경우 근무 일수가 전월에 비해 늘어난데다 제네시스 등 주요 차량에 대해 판매 조건을 대폭 완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가로 현대차가 지난 1967년 설립 이후 57년 만에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을 기념해 차량 가격을 200만원 할인해주는 특별 프로모션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자동차업체들이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에서는 싼타페가 7,294대, 그랜저가 7,433대, 기아 쏘렌토가 7,962대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쏘렌토가 1위, 그랜저가 2위, 싼타페가 3위로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통계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국토교통부 산하 신차등록사업소에 등록된 10월 분 데이터를 토대로 뽑아낸 신차 등록통계인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자체 판매량을 집계한 것으로, 여기에는 아직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 포함될 수 있어 신차 등록 통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