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들의 강북이전 바람이 불고 있다.
수입차 성지로 불리던 서울 도산대로와 테헤란로 인근에 몰려 있던 수입차업체들이 최근 들어 명동, 서울역, 을지로 등 강북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와 렉서스는 지난 22년 간 뿌리를 내려 온 강남 역삼동 사옥에서 강북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토요타는 2000년 법인 설립 이후 22년 간 본사 사무실을 강남구 삼성동과 역삼동 등지에서만 마련해 왔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사무실 임대계약 완료로 새로운 사무실을 물색했는데 공간이 넓은 사무실 찾기가 힘든데다 임대료가 너무 높고 주차문제도 많아 강북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요타가 입주한 건물은 미래에셋센터원 동관으로, 이 건물 서관에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입주해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사무실 이전에 맞춰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운영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현재 강남 청담동 신영빌딩에 입주해 있는 폭스바겐코리아도 내년 초 강북 이전을 결정, 사무실 물색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2010년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서울스퀘어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BMW코리아도 지난 2012년 강남구 논현동 보전빌딩에서 강북인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남산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지금까지 강남에서 강북으로 사무실을 옮긴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토요타.렉서스. 재규어.랜드로버 등 4개 업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업체들이 강남을 떠나는 이유는 수입차의 대중화 바람으로 강남이 대한민국 부의 상징으로, 수입차 판매가 대부분 강남에서 이뤄진다는 인식이 희박해지면서 굳이 여건이 좋지 못한 강남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