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중국 로보택시업체인 위라이드(WeRide)가 중국에서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시범운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Tech Crunch)에 따르면 25일 위라이드와 현대차는 위라이드 본사가 있는 남부 광저우에서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운행 시범지구’를 개설키로 했다.
위라이드는 로보택시 운영업체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양 사는 그러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의 시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언제부터 시작할지 등에 대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발표문에서 위라이드와 현대차는 중국의 발전 및 공급회사인 헝균(Hengyun)과 무인 거리청소 및 라이드-헤일링에서 수소연료전지 배터리를 사용하는 차량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를 수소연료전지차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중국 위라이드와의 제휴는 수소전기상용차 활용을 위한 중국에서의 첫 사례로, 수소연료전지차는 몇 분 내에 재충전이 가능, 충분한 충전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자율운행에 이상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부터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간 6,500대의 수소전기상용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며, 중국의 시장상황과 중국정부 정책에 맞춰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대중교통의 전기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통하는 선전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버스와 택시가 전기차로 운행된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과 재활용은 당국이 해결해야 할 큰 걸림돌로 남아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소에서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선다.
이 때문에 상용차량은 주행거리가 긴 수소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몇몇 중국업체들은 수소연료전지 버스와 트럭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