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방안 토론회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
발제 :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25.6.19. 오전7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
주최 :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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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방안’ 모색 위해 한자리에…“변화는 생존”
김용태 “기득권 아닌 변화의 편에 서야…처절한 반성 필요”
주호영 “공천 대란에도 변화 없어…당권장악 풍조 변화해야”
김형준 “오세훈 ‘약자동행’과 한동훈 ‘격차해소’가 제3의 길”
표류하는 국민의힘 혁신…"계엄 사과하고 젊은 인물 중심돼야" 쓴소리
국민의힘이 혁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정치 전문가는 ‘친서민적 보수’로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일부 재선 의원들로 결성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 모임’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주호영·최수진·김종양·권영진·서범수·박수영·한지아·김은혜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앞서 혁신 추진을 위해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이날 토론회를 찾은 데에는 본인의 혁신안 실현을 위한 우군을 찾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혁신’을 거듭 강조한 배경에도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시도 파동 당무감사’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으나 옛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거나 미온적으로 반응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에서 “이번 대선에서 준엄한 뜻을 받들지 못해 국민이 등을 돌렸다”며 “그 책임에 통감하고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변화가 없다면 국민의힘은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당의 생존 조건"이라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정당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과거의 방식, 익숙한 언어, 반복된 구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혁신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자신이 제시한 '5대 개혁안'을 두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생존의 마지막 문턱에 서 있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혁신 없이는 신뢰도 없고 신뢰 없이는 미래도 없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혁신안은 국민의힘이 처절히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최소한의 노력이다. 기득권이 아닌 변화의 편에 서야 한다”며 “비대위로서 혁신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당 중진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22년째 이 공간에 머무르고 있는데 선거 끝나고 혁신을 이야기하지 않은 적 없다"며 "이제는 혁신이라는 말을 쓰기가 무색하다. 혁신을 혁신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형식적 혁신에 그친다"고 직언했다. 이어 "보수의 문제점은 좌표를 잃었다는데 있다"며 "국민을 기준에 두고 당의 모든 것을 맞춰야 하는데 그걸 잃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이 혁신하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적어두고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혁신하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며 “잘못을 처절하게 찾아내고 인정하지 않아 상처가 덧났다”고 꼬집었다.
특히 주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천 시스템을 비교하며 당 공천 시스템을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 당은 선거 때마다 공천대란이 일어났음에도 고치지 않았다. 당권장악과 자기 사람을 넣으려고 싸우는 풍조를 바꾸지 않으면 변화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발제를 맡은 김형준 배제대학교 석좌교수는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 아직도 정당 운영 시스템이 바뀐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당대표가 모든 것을 장악하는 시스템이 바뀐 적 있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기본적인 혁신을 하지 않고, 곁가지 개혁을 했다”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을 해야 하는데 삶과 전혀 상관없는 개혁을 하니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나라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혁신으로 재집권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 눈높이와 변화 의지 등이 개혁의 나침판이자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동행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격차해소 등이 제3의 길이라 볼 수 있다”며 “젊은 개혁보수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지 않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