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망나니 칼춤을 추며 피바람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내가 아는 정치인 이정현은 비록 격정적인 면은 있었지만 저 정도로 망가질 위인은 아니었다.
특히 의원 시절 장애인 복지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으로 도움을 줘서 장애계에선 고맙고도 착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작금의 이해불가 막가파 행위들엔 뭔가 곡절(曲折)이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게 된다.
바로 본인을 넘어서는 곳으로부터 내려지는 엄정한 지시에 의해 조종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적들]에서 정치인 김무성이 이정현 위원장 향해 던졌던 "고성국 조심하라"는 발언은 역시 고수다운 핵심을 꿰뚫어 본 충고였다.
작금에 드러나는 지시 라인은 '이정현 <- 장동혁 <- 고성국'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서 보다 더 깊은 곳으로부터 오는 암묵적 지시를 보고 있으니 전광훈, 따라서 '이정현 <- 장동혁 <- 고성국 <- 전광훈'이 된다.
얼마 전 페북에서 어느 의원이 딥 스테이트(deep state)를 언급해 고소를 금치 못했었지만, 지금 장동혁 국민의힘의 딥 스테이트 수장이 전광훈인 것이다.
장동혁 당대표 위에서 사실상 당대표 역할하고 있는 고성국 발언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근원이 전광훈임을 알게 된다.
그가 국민의힘 입당하며 장동혁 지도부에 요구한 고성국계 인사 30석 공천 보장은 지난 총선 때 전광훈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통합 조건으로 20석 요구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말하자면 "국민의힘이란 정당을 전광훈계 아스팔트 세력이 장악해 보수우파진영의 패자가 되고 말겠다"는 전광훈의 황당무계한 그러나 집요한 그 플랜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당권을 쥐고 난 뒤 저지르고 있는 장동혁 세력의 지난 몇 달의 난행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윤석열 계엄 탄핵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 "한동훈 배신자" 프레임이, 사실은 훨씬 그 전 지난 총선 때 자유통일당의 국민의힘으로의 합당 시도가 좌절되고부터 전광훈계에서 이른바 '28운동'이 펼쳐지면서 비롯된 것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내가 서울시청 맞은편에 있는 '코로나19백신부작용 희생자 분향소'에 들리며 그들 집회를 만났는데 그 때부터 거기서 이미 봐왔던 장면이었다.
물론 나는 전광훈과 그들 세력이 국민의힘을 극우화시키려는 의도를 무조건 악의적으로만 보진 않는다.
그런 마음의 바탕에도 들끓는 애국심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이 시대착오적이고 그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스스로 예수 친구라 부르는 빤스목사 전광훈 개인의 과대망상적 명예욕과 영웅심리가 그들의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 세력의 엉뚱한 야욕이 그들 스스로도 의도치 않게 결국 보수우파진영을 파멸로 몰아넣고 있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2020년 황교안 지도부 시절 전광훈 집회에 합류해 아스팔트 정치에 몰두하다 대한민국의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보통사람들 곧 중도층으로부터 외명당해 참패 당한 그 총선 때부터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병들게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 최악의 사태가 전광훈계 아스팔트 세력에 가스라이팅 당한 윤석열 대통령으로 하여금 계엄의 늪에 빠지게 만든 것이다.
전광훈계 유튜브에 평소 중독된 윤대통령이 계엄 이유로 부정선거를 내세운 걸 보라.
앞의 그 딥 스테이트 음모론 역시 부정선거론자(하지만 2016대선에서 패배할 땐 떠들더니 이번에 자신이 당선되자 입 다문) 트럼프 영향인데, 이런 불건전한 각종 음모론 귀신에 국민의힘이 사로잡히기 시작한 것 역시 트럼프를 자신들을 구할 메시아로 여기는 전광훈계 아스팔트 세력과 함께 하면서였다.
며칠 전 조경태 의원이 "농부가 밭을 탓하랴" 하며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거에 최선을 다하자" 했지만, 이렇게 극우세력에 의해 장악되고 오염된 정당 국민의힘에서 내가 꿈꾸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을 우상향 재도약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치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선 솔직히 회의감이 들게 됨도 부인할 수 없다.
말하자면 새로운 발을 일구고도 싶은 것이다.
1980년대 전두환 군부정권 5공화국 시절 야당 민한당(민주한국당)이 제대로된 야당 역할을 못하며 요즘 말로 엔추파토스처럼 되자 YS-DJ가 나서 신민당(신한민주당)을 창당해 1985년 총선에서 승리해 군부독재를 끝내고 문민시대를 연 것처럼 때론 상황의 필요성에 따라 새로운 밭을 일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 특히 이번 선거 이후를 잘 준비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