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운동권의 핵심이었고 현재는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운경 씨가 "오염수 괴담은 반일감정을 자극해 이득을 보려는 것"이라고 했다. 함 씨는 28일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국회에서 개최한 강연에 강사로 나서 "방류수(오염수) 문제는 과학과 괴담의 싸움을 넘어 국내 반일감정을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시작한 싸움"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오염수(원전처리수) 방류를 문제 삼는 것은 정치적 목적을 가진 선전활동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함 씨는 1985년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운동권의 상징적 인사다. 민주당의 오염수 괴담으로 수산물 소비가 줄면서 피해를 보고 있는 피해당사자이기도 하다.
함 씨는 연안에 오염수 희석수가 가장 먼저 유입하는 캐나다와 미국은 조용한데 왜 오염수 유입이 없거나 수년 후에나 있을 국내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문제 삼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는 반일감정을 퍼뜨려 이득을 보려는 의도"라고 했다. 과학적 데이터는 오염수가 무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도, 국민을 현혹해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함 씨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지금보다 1만 배 더 많은 방사능이 누출됐고 대한민국 해안가 주변에서 계속 방사능을 측정했는데 의미 있는 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그런데 그 1만 분의 1을 30년간 쪼개서 내보낸다는데 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싸움은 크게는 반일민족주의와의 싸움, 자유를 위한 동맹을 지키는 싸움, 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했다.
현 민주당 의원들의 주축은 80년대 운동권 출신들이다. 같은 운동권의 핵심 인사였던 함 씨가 과학과 이성에 근거한 질타를 하는 데에 양심의 가책을 더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함 씨는 방류 기준치의 50배가 된다고 알려진 중국 원전 방류수에 대해선 민주당이 침묵하는 데 대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문제 삼으려는 이들이 없다. 희한하다"며 편향된 사고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부터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란 이름으로 장외집회를 갖기로 했다. 과학적 이성적 판단을 하는 대다수 국민들은 코웃음을 칠 것이다. "오염수 괴담은 선동"이라는 함 씨의 양심 고백이 오염수 사태의 본질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