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당시만해도 절벽 앞에 서 있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도원결의 그 뜻을 모았던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1년만에 그 여리고 성벽을 일단 무너뜨리고 KBS 아트홀에서 1주년 기념식을 거행했으니 감회가 새롭다.
----------------------------
제1회 대한민국 언론인 대상 시상식, 성황리 마무리...尹대통령 "언론은 자유민주주의 파수꾼"
尹대통령‧윤두현 의원‧양향자 의원‧김한길 위원장‧오세훈 시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 축하이어져
- 문재인 정부 때 해임된 고대영·김장겸 전 사장에 특별상 수여
- 이동재 전 기자, 함운경 회장 등도 수상
- 유튜버 김유진 씨 "편파적 언론과 싸우겠다"
- 더퍼블릭 김영덕 대표 "방송 기자와 팬 기자 균형 맞춘 언론단체"
[더퍼블릭=최얼 기자]‘제1회 대한민국 언론인대상 시상식’이 19일 오전 10시 30분 KBS아트홀에서 성왕리에 개최됐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2023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의 언론과 미디어를 변화시키고, 기득화된 관행과 생각을 바꾸기 위해 애쓰신 분들의 용기와 노고 등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
시상식은 김현우 언총연합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김 회장은 “1년 전 이맘때 몇 명이서 이곳 카페에서 (언총 활동을) 시작했다. 민노총 등 불공정 언론환경에서 살아남고 싶어 이 활동을 시작한 거다”라며, 내빈들과 축사를보낸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김 회장은 “지난 6년간 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은 혹독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저희가 1년전 이 모임을 만든 목적이 여기 있습니다. 거짓과 편파 왜곡으로 점철된 언론환경을 바꾸기 위해 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6년간 겪었던 경험을 설명하며, “이들은(민노총 언론노조) 지난 6년간 특정 정당과 권력에만 힘썻는데, 갑자기 와서 이분들이 언론장악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지난 6년간 특정정당과 나눠먹은 사내 권력이 달콤했기 때문에 이제와서 이런 얘기들을 꺼내고 있다”고 민노총 언론노조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앞으로도 불공정과 편파에 침묵하지 않고, 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저희는 끝까지 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내겠다”라며 내빈들에게 “내년 한해 새해복 많이 받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개회사가 마무리된 뒤, 내빈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는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이 진행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영상축사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언론은 자유민주주의 파수꾼이며, 진실을 공정하고 책임 있게 알림으로써 우리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주고 있다”라며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온라인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인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협을 막지 못한다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이룩한 우리의 성장과 번영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삶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정론 직필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더욱 필요할 때”라며 “가짜 뉴스에 대한 사회적 경적을 울린 대한민국 언론인 총연합회가 앞으로도 공정한 미디어 환경 조성과 대한민국 언론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윤두현 의원은 “이 공정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공정이라고 써놓고 진보와 보수의 공정이라는 개념이 다르다”라며 “우리가 봤을 때는 왼쪽에 공정이 전형적인 불공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기 편을 위해서 일방적으로 팬들은 그게 어떻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념의 공정이 될 수 있겠냐”라며 “그래서 그것을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만 할 게 아니라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 노력을 가장 앞장서서 하시고 그리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방송 환경을 바로잡는 데 애쓰신 게 우리 은총”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은총의 이 역할은 앞으로 더욱더 큰 기대가 되고 또 저희들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정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며 “오늘 이렇게 큰 자리에 와서 이렇게 커다란 훌륭한 행사 하는 거 보니까 한편으로는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향자 의원은 “대한민국 언론인 총연합회는 기존의 언론단체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득권을 쥔 채 수많은 언론인들의 생각을 멋대로 재단하고 언론인이라는 타이틀을 날치기 하고 독점하며 농담하는 부조리를 끝내기 위해 설립됐다고 전했다”라며 “정말 공감한다. 영원히 정치인은 언론인 앞에 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YTN이나 KBS나 이런 정론 집필해 주시는 언론인이 계시기 때문에 또 희망을 가지고 제대로 의정활동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또 “정계에 입문한 후로 정치 환경과 여론을 조성하는데 언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정말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반도체 케치스법도 언론인 덕분에 통과됐고, 4년 전에 제출한 법안 미래치법도 그래도 언론인들의 도움으로 지난주에 통과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론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국회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참 전쟁만을 일삼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느냐 결국은 국민들이 이 상황을 제대로 바로 잡아주셔야 한다. 저는 그게 내년총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총선을 국민들께서 바로 치르시게 할 수 있는 그 역할은 언론이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언론에 달려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언론의 자유와 다양성이 중요한 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직속자문위원회로써 언론자유와 창의성 다양성 확보를위한 많은 얘기를 들어보고자 한다”며, 언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도 영상축사를 통해 “우리사회가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올곧게 전하고 계시는 각 분야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언론정상화를 위해 힘을모은 대한민국 언론인 총연합회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오세훈 시장의 영상축사가 마무리된 뒤, 레인보우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국내최초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구성원으로 꾸려진 합창단이다.
레인보우 합창단의 공연이 끝나고,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검언유착 오보 조작극의 희생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기자상을 받았고, ‘강소언론’ 더퍼블릭 김영덕 대표가 매체상을, KBS노동조합‧MBC제3노동조합‧YTN방송노동조합이 단체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김도연 교수가 언론학자상을, 최진석 '새말새몸짓' 이사장이 칼럼상을, 시민단체 '길'의 서민 교수와 김유진 대표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상을,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이 특별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