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안철수·김동연·심상정 등 양당 바깥의 후보

정중규 "안철수 출마, 양당 밖 유권자들 정치참여 촉발시킬 것"

by 정중규

안철수 출마와 김동연, 제3지대 가능성은


주간경향 정용인 기자

2021.11.06.


■ 기지개 펴는 안철수·김동연·심상정 등 양당 바깥의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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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저 안철수, 정말 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오는 듯했다.


“…대한민국을 되살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11월 1일 국회 잔디밭.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이 열렸다.


이날 출마 선언에서 눈에 띈 대목은 두군데다. 첫째는 적폐 교대를 넘어선 시대교체를 거론하며 언급한 시대 규정이다. ‘더 늦기 전에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산업화·민주화 시대를 넘어선 선진화’는 2017년 타계한 고 박세일 교수의 지론이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등의 싱크탱크 활동을 통해 선진화 담론을 펴던 박 교수는 2012년 총선 때 국민생각이라는 정당을 만들었지만 원내 진출에는 실패했다.


둘째는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한 대목이다. 중간평가 방법으로 그는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방법으로 국민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22대 총선은 2024년 4월 10일 치러진다. 차기 대통령 임기 3년차다. 그런데 안철수는 ‘제가 소속된 정당이 1당이 되지 못하면’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1당이 되지 못하면’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 대선 전후로 단일화를 매개로 통합 등 정계개편을 예상한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그는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 내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설혹 현재 야권과 단일화 논의가 있더라도 자신이 후보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한 단일화가 아니라면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 12월 말엔 이·윤·안 3자 구도?


안철수의 집권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지지자에게 물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조형호씨(74)는 안철수가 처음 정치에 뛰어든 2012년에는 관심이 없었다. 현재도 안철수 팬클럽 등의 활동을 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차기 대통령은 안철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이재명·윤석열 모두 병역면제자들이다.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있느냐. 둘째로 과학자이자 의학박사인 안철수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대한민국을 국제적 주도국으로 이끌 사람이다. 독일의 메르켈이나 중국의 시진핑 모두 물리·화공과 나온 이공계 박사 출신이다. 반면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모두 변호사 왕국, 율사 출신들인데 이 사람들은 고소고발로 국민갈등을 부추기고 원천적으로 기득권 카르텔에 안주하면서 개혁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당위만으로 대통령은 될 수 없다. 조씨는 “지난 2017년 대선 때 안철수가 받은 지지율이 21.42%였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그때를 넘어설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찍을 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이 35~40%에 달한다. 이재명에 실망한 기존 민주당 지지자와 국민의힘 후보로는 안 된다는 사람들이 넘어오면서 11월 말에는 10%대로 올라설 것이다. 여기에 대장동 사건과 고발사주 사건수사 결과가 나오면 12월 말경에는 이재명·윤석열·안철수의 3자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다.” 조씨의 전망대로 전개될까.


기자가 접촉한 정치컨설턴트, 시사평론가, 여론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이들의 생각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박빙으로 예견되는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출마 선언에서 공언한 것처럼 끝까지 완주할 경우 야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정권교체를 망친 당사자로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포장하든 중간에 그만둘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이들의 전망이다. 정권교체를 이야기하는 한 여도 야도 아닌 제3지대 후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조차 나오고 있다.


안철수가 소속된 국민의당 측은 어떻게 볼까.


“제3지대 아닙니다. 제1지대입니다.” 국민의당 대선기획단에 참여하고 있는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의 첫마디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찍을 사람 없음’이 1등, 2등이 윤석열, 3등이 이재명이니까요. 물론 찍을 사람 없음에 안철수 후보가 바로 대입되기는 어렵지만 현 기득권 정치에 실망한 사람 다수가 거기에 소구하리라 봅니다.”


그는 ‘이재명을 제압할 최선의 전략과 카드는 결국 안철수로의 정권교체’라는 것이 드러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11월 5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큰 갈등은 없을 걸로 본다. 갈등을 부추기는 시람이 있더라도 바로 봉합될 것이다. 컨벤션 효과가 없었던 이재명과 달리 컨벤션 효과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컨벤션 효과가 지속될까.”


국민의힘 후보 결정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는 있겠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차피 진영대결은 시차를 두고 또 붙는다. 11월 초중순까지는 벌어졌다가 다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 후보를 두고 훨씬 더 지저분한 네거티브로 컨벤션 효과는 사라질 것이고, 민주당·국민의힘 모두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 그때 안철수를 위한 공간이 열릴 것이다.”


그는 “아직 대선은 4개월이나 남아 있다”라며 “현재의 정권교체 구도는 정확히 (삼국지에서) 적벽대전(赤壁大戰) 구도”라고 덧붙였다.


“오나라와 촉나라가 합국했나. 유비와 손관이 조조에 맞서 싸웠지만 나라를 합치진 않았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합당이다. 결국 누가 더 주도권을 쥘 것이냐의 문제인데, 우리가 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 예상으로는 우리가 주도권을 쥘 시기는 최종적으로 내년 1월 내지 2월일 것이다. 쭉 지켜보면 어느 순간 주·부(主副)가 뒤집히는 순간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 “안철수, 제3지대 아닌 제1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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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식에 참석했던 정중규 국민의당 전 비상대책위원(전국 장애인 위원장)은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며 “10%가 아니라 5%대의 지지율만 유지하고 있어도 양당의 후보들을 완전히 붕괴시킬 수 있는 잠재력 내지는 정치적 자산을 안 대표는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출마 선언에서 안 대표가 독자 완주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그는 “정치적 언어로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처음 나오자마자 단일화하자고 하면 누가 쉽게 동의하겠나. 출마 선언하는 사람이 누구랑 통합하려고 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확실한 것은 안철수 입장에서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정성은 보인다. 타이밍상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고 나서 선언하면 정권교체 여론에 숟가락 얹는 것 같은 우스운 모양새가 되니 급하게 추진하게 된 것이다. 여하튼 기득권 양당이 보여주는 적대적인 진영정치를 너무 싫어하는 유권자들이 많은데 그것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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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닌 이른바 제3지대에서 주목받는 또 한명의 주자가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다.


“안철수가 제3지대인지부터 답을 해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 제3지대에 맞는 콘텐츠를 들고 오면 언제든지 상대할 용의가 있는데, 그걸 피하는 상황 아니냐.”


11월 2일 여의도 인근 빌딩에 차려진 김동연 선거캠프에서 만난 송문희 대변인의 말이다. ‘중도로 시작해 민주당으로 갔다가 다시 회색지대, 현재는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등 중도→진보→회색→보수로 오간 모호한 정체성의 정치’를 해온 안 후보가 제3지대 후보라는 타이틀을 가지려면 정치적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비판이다. 송 대변인은 안철수와 김동연의 다른 지점이 ‘양보’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의 다른 별명이 안 양보 아닌가. 2011년에는 박원순에게 양보했고, 2012년에도 결국 완주를 하지 않고 문재인에게 양보했다. 바로 직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도 오세훈에게 사실상 양보성 단일화를 했는데, 이번에는 또다시 어떤 논리로 국민의힘한테 자신에게 양보해달라고 주장할지 모르겠다.”


김동연 측에서는 이후 제3지대 후보로 태풍의 눈처럼 떠오를 후보는 김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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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이 1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아닌 김동연의 시간 온다”


“11월을 넘어 대선정국이 본격화되는 12월이 되면 굉장히 새로운 전기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만이 아니라 안팎으로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진영·이념 갈등을 넘어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이 터놓고 이야기하고 국가 전체적으로 계기가 될 것이다. 후보님도 늘 그런 생각이고….”


김동연 측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법보다 밥’이다. 모두 율사로만 이뤄진 양당 후보에 비해 국민의 ‘먹고사니즘’을 해결할 전문가가 김동연이라는 주장이다.


“정말 생존의 위기에 눌려 있는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고 혼탁하게 비호감만 높이는 진영 간의 공격만 난무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덜 미운 사람을 뽑는 구도로 가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정말 필요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중도층 40%는 여전히 대안을 찾고 있다.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결정된 뒤 관심은 또 다른 후보에게 모아질 것이다. 그리고 그 다른 대안이 김동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는 김동연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플랫폼 ‘통합과 전환’은 현재 출마를 준비하는 제3후보를 중심으로 기존의 여야 정당이 지지진영의 표를 의식해 꺼내지 못하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단체의 주대환 준비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이미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양당제의 장점 역시 없지 않지만 상대방에게 정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기득권 세력이나 조직된 다수의 이익에 반하는 개혁과제는 전혀 제기조차 못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다. 노동개혁·연금개혁 문제가 대표사례라는 것이다.


“이런 것을 개혁하려면 공기업·대기업 노조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힘 있는 상위 10%의 이익을 건드려야 하는데 당장 눈앞의 지지 유지에 급급한 역대 정권들이 차기 정권에게 숙제를 미루듯 떠넘겨온 상황이다. 상위 10%에서 제외된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고 젊은층의 환호를 받는 그런 주장을 제3후보가 자기 정책으로 만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다.”


향후 제3후보 초청토론 등을 통해 이런 이슈를 정책의제화하는 것이 이 단체의 복안이다.


■ 당선 어렵지만 캐스팅보트 쥘 가능성


“이번 대선의 특징이라면 제3지대의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단언했다.


“1987년 이후 이른바 제3지대를 불러온 사람들, 문국현이나 초기 안철수, 정주영은 기존 정치권에 나름의 충격파를 줘 균열을 내면서 등장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현재 정치권의 얼개는 제3후보에게 충격이나 균열을 허용할 만한 요소도 별로 없고, 개인적으로 파괴력을 가진 선수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소장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애초에 정의당의 길을 가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제3후보로 볼 수 없으며, 그나마 따지면 김동연 정도지만 현재까지 행보는 무슨 그림이 나올지 모르는, 스케치에 머문 수준이라고 평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평가도 냉정하다.


“10년, 11년 정치를 해왔지만 정치권에 나온 이후 자기 것을 까먹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제는 제3지대 정치인이라고 말하기엔 신선도가 없다. 정체성도 불분명하며 자기 이름을 깎아먹고 있다. 이제는 제3지대의 범주에 넣으면 안 되고 기득권 양 진영에 참여하는 한 인물 정도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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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안철수의 경우 당선 가능성은 없지만, 이번 대선이 박빙 선거로 치러지기에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은 확실해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연도 마찬가지이지만 4~5% 정도면 충분히 당락을 양손에 쥐고 흔들 수 있다. 심상정까지 포함해 이들이 만나 힘을 합칠 수도 있다. 안철수는 이미 국민의힘과 함께 정권교체로 넘어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김동연에 몰아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재명이 힘들게 된다.”


그 역시 제3지대로 볼 만한 후보는 현재 상황에서는 사실상 김동연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역대 대선데이터를 보면 정의당 지지가 민주당과 인과관계가 상당히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민주당이 많이 득표하고 쏠리면 정의당 지지가 계속 떨어졌다. 여야 양강구도의 경쟁이 치열하면 심상정은 2%를 얻기 힘들 수도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김동연이 될 수 있다. 경제정책을 해왔다. 심상정은 노동문제를 해왔다고 하지만 비호감이 높고, 안철수는 기업은 알지 모르지만 정치적으로 비호감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3명 중 키 포인트만 잘 잡으면 중도층을 치고 나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번 선거는 양자대결이 되는 최후의 혈투가 될 것이라고 올해 초부터 말해왔는데 여야 후보 모두 중도층 2030세대 확장성은 바닥으로 가버렸고 비호감 경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론상으로는 제3후보가 들어설 여지가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은 탄핵과 그에 대한 복수전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제3후보가 진입하기는 정세나 전략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이번 대선에 나서는 제3후보들의 전략적 목표가 어디냐인 것이다. 현재 상황은 5%를 얻기 힘든데 10% 정도를 얻는다면 차차기가 예약된다. 김동연의 경우도 이번에 당선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대선을 발판 삼아 장기적으로 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안철수가 왜 급작스러운 출마를 선택했는지와 관련해 “합당은 결렬된 상태에서 가만히 있다 보면 아예 존재감이 없어지고,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출마를 선택한 것인데 이 선택이 의미가 있었는지 여부는 앞으로의 지지율에 달렸다”고 말했다. 5%를 기준으로 그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데 성공한다면 캐스팅보트를 손에 쥐는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렇지 않고 만약 2%대의 미미한 지지율에서 머무른다면 결국 선택지는 막판 사퇴가 될 수밖에 없는데 결국 단일화로 포장하겠지만 사실상 손들어주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끝까지 완주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안철수 본인이 정권교체를 부르짖어 왔는데, 자기로 인해 정권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비판은 피할 것이다. 반면 자신이 막판에 양보해서라도 정권이 바뀌면 바뀐 정권에서 자기 입지가 열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갈 가능성이 높다.”


한때 안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정치권 인사는 11월 3일 주간경향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제3지대 후보의 가능성’과 관련 “안철수라는 카드가 유효하다면 설득하고 세를 모아가는 과정이 있었을 텐데 더 외로운 모양”이라며 “일종의 알박기 정치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주변 의원도 “출마 선언했으니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편들어주는 모양새일 뿐”이라며 “주위의 교감이나 교류 없이 본인이 독자적인 개별행동을 계속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냉정한 평가다.




원문보기:

https://www.khan.co.kr/politics/election/article/202111060951001#csidx6219a62314c568ca9fbf7639693339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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