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 1970년대 초반 당시 어느 FM 라디오에서 김형석 안병욱 이태형 세 분이 돌아가면서 매일 밤마다 인생과 철학에 대해 얘기하는 프로가 있었는데, 당시 사춘기 소년으로 사회 현실에 갓 눈을 떠가고 있었던 내게 그분들의 말씀은 내 인생 가치관을 세우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중에서도 김형석 교수님의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가족만 생각하는 사람은 평생 그렇게 살 것이지만, 국가와 사회 더 나아가 인류를 생각하는 사람은 그에 걸맞는 큰 사람이 될 것이니 젊은이들이 큰 그릇이 되어야한다"는 그분의 지론은 내 어린 마음에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딱 50년만에 그분을 강연회에서 직접 뵙게 되는 감동을 맛 보았고, 오늘 다시 우연히 뵙게 되었는데, 오늘 강연에서도 놀랍게도 위 말씀을 다시 하시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