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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중규 Jul 01. 2024

도산 안창호 선생의 거짓말 망국론 / 정중규

도산 안창호 선생께선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민족의 가장 나쁜 고질병을 '거짓말 하는 것'으로 보았고 거짓말 망국론까지 설파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 고질병의 진핵이 뭉쳐 있는 최악의 장소가 여의도 정치권이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거짓말 잘하는 것이 정치 잘하는 것인양 여기고 거짓말 잘하기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거기 진보-보수 좌우진영 죄다 동일하다.


특히 최악의 사건이 희대의 사기꾼 김대업을 동원해 병풍 조작으로 정권을 차지한 것이다.

대통령조차 거짓말로 차지할 수 있었다는 그 재미를 맛본 정치권은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었다.

그 이후 대한민국 정치는 급전직하 시궁창에 그대로 쳐박혀 되살아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부터 정당 내부 경선에 이르기까지 선거판만 벌어지면 거짓말 잔치가 양심에 전혀 거리낌없이 당연시 되면서 정치공작 조작 네거티브 마타도어 등등 각종 거짓말이 난무하게 되었다.

그러니 선거철만 되면 다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목적 달성(당선)하려 광란의 상태로 접어들고, 거기서 민주주의 정치의 꽃인 '선거' 그 근간이 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살아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노무현 유산인 친노-친문-친명 정치세력을 대한민국 헌정사 최악의 정파로 여기고서 대한민국 정치의 정상화를 위해선 그들을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그들이 거짓말로 먹고사는 희대의 거짓말쟁이 집단인 까닭이다.

그리고 그런 쓰레기더미에서 피어난 최악의 두 송이 꽃이 이재명과 조국 아닌가.


지난 총선에서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이 지역구 선거로는 원내 진입이 불가능하자 비례로 시도한 것이 '2.8청춘'운동 곧 "지역은 2번 국민의힘 찍더라도 비례는 8번 자유통일당 찍어달라"는 것이었다.

뭐, 여기까지야 정당끼리의 표싸움은 설사 과열될지라도 선의의 경쟁인 까닭에 나무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거기 예의 거짓말을 동원한다면 그것은 범죄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들이 큰 집 국민의힘 표를 뺏아오기 위해 궁리한 것이 국민의힘 선거 총책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좌빨'로 모는 흑색선전이었다.

한동훈이란 정치인이 아직은 낯설기만 하고, 무엇보다 '좌빨'이라하면 사실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경끼부터 일으키는 일부 보수우파진영의 심리를 교묘히 파고든 거짓말 작전이었다.

내가 시청 앞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분향소'에 들리면서 총선 당시 전광훈 목사의 집회도 자연스레 자주 보게 되었는데 거기 한동훈 향한 '거짓' 내용의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총선 내내 '종북세력과 좌파 운동권 정치 퇴출' 위해 '이조심판'을 피 토하며 국민들께 호소했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좌빨'?

길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닌가.


물론 그들 극우파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불만이 없을 수야 없었겠지만, 그것이 흑색선전과 함께 하기에 문제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그런 애씀에도 불구하고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은 비례로도 국회 진입에 실패하게 되었고, 오히려 보수우파진영의 분열만 초래하며 수도권에서 보수우파 유권자들의 투표율만 낮추는 최악의 사태만 초래해 총선 패배의 한 요인이 되었다.

문제는 그때 뿌린 그 씨앗이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데 아직도 작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한동훈 원희룡 후보가 함께 하는 선거라면 네거티브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그런 선거보단 정책 대결이나 상호간 포지티브한 경쟁을 펼치며 페어플레이 하게 진행되리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역시 밑바닥에서는 '한동훈 좌빨' 같은 음습한 찌라시가 돌아다니고,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절 배신의 사언행위에 다들 조금씩은 발을 들였던 이들이 오히려 '한동훈 배신자' 운운하는 적반하장식 거짓말 공격이나 펼치는 등, 네 후보 모두가 대한민국에서 초엘리트 수준이라 당연히 기대했던 그 기대를 저버리는 작태들이 역시 대한민국 선거판답게 벌어지고 있다.


물론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처음부터 '어대한'으로 시작되고 지금껏 여론조사들마다 압도적으로 한동훈 후보가 앞서가니 다른 후보들이 선거전략을 짜기도 난감할 것이다.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마음에 쫓기면 앞선 후보를 공략하는데 손쉬운 방법이라 여겨지는 흑색선전에로의 유혹은 당연히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럴지라도 비주얼면에서나 어느 면으로나 이재명의 민주당을 압도한다는 좋은 얘기를 듣고 있는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후보들, 비록 힘들지라도 페어플레이 정신을 끝까지 잃지말고 승패를 떠나 모두가 윈윈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무엇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간절한 호소처럼 대한민국 사회를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사회로 만드는데, 특히 정치권을 옳고도 맑게 만드는데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일조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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