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아니고 헤드라잇
헤드라잇과의 인연은 편지 한통으로 시작되었다.
2023년 4월 26일 브런치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 메세지가 왔다.
안녕하세요, AI 추천엔진 기반으로 콘텐츠 플랫폼 "헤드라잇(앱)"을 운영하는 빅펄 주식회사 강미나입니다.
밥반찬 다이어리 작가님의 '8. 거친 파도 속으로 - 스타트업 생활(2)', '실버그레이의 우아함과 음흉함'로 영감을 받아, 작가님의 컨텐츠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면 좋겠다는 때문에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고 기존 플랫폼에 공정하게 노출기회를 얻는 것이 참 어려운 때인 것 같습니다.
특히 브런치에서 활동하며 책 출간의 꿈을 간직하신 분들께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브런치 작가 활동 5개월차 쯤 "헤드라잇"이라는 생소한 플랫폼에서 이메일로 창작자 활동 제안을 받은 것이다.
처음엔 스팸이거나 사기 아닐까 생각했는데 유수의 벤처 캐피털로부터 42억 투자 유치를 받은 AI 기반 뉴스 및 컨텐츠 플랫폼이었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이 현실로 눈 앞에 펼쳐진 그 날을 잊지 못한다.
그 뒤로 나는 브런치에 발행한 글을 골라 몇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헤드라잇에 연재하기 시작했고, 시작 한달차에 구독자가 100명이 되었다.
엊그제 브런치 구독자가 100명이 되었고, 그 안에 지인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걸 감안하면 헤드라잇의 구독자 증가수는 놀라울 만 하다.
헤드라잇에 글 연재를 하면서 주변에 거의 알리지 않은 이유는 내 글이, 내 컨텐츠가 순수하게 세상과 대중에게 통할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스스로 테스트를 해볼 생각으로 잠자코 기다렸는데 기대 이상의 빠른 결과는 새로운 희망의 꽃을 보게 해 주었다.
그 후로 헤드라잇은 6월 22일 창작자를 위한 강연회를 열어 우리와 같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은 열정을 가진 젊은 회사라는 걸 인식하게 해줬다.
창작자가 외롭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배고프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운영철학으로 말해주었으며, 시스템으로 구축, 확대시키며 그것을 증명해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또 한번, 8월 23일 논현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창작자를 위한 또 하나의 큰 행사가 마련되었다.
"잘 먹히고 잘 팔리는 컨텐츠의 비밀"
이날의 강의는 방송작가 30년 경력의 컬투쇼 작가 김주리님과 헤드라잇 CTO 김만준님의 강의로 이루어졌다.
서두에 헤드라잇 창업자 강미나 대표의 "우리가 고난길을 택한 이유"라는 주제로 짧은 강의가 있었고, 연이어 김만준 CTO의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통해 독자의 목소리를 파악하는 법에 대해 들었다.
어떤 글이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시간동안 읽혔고, 조회수가 어느 정도로 나왔느냐 하는 지표들은 앞으로 쓸 글의 방향을 알려준다.
잠시 쉬는 시간 후에는 김주리 작가님의 "팔리는 콘텐츠의 제작 비밀"이라는 주제의 메인 강연이 이어졌기에 귀를 쫑긋 세우며 이야기를 들었다.
"저 주제로 강의 의뢰를 받고는 굉장히 부담스럽더라구요. 저도 그걸 알았으면 정말 좋겠네요."
이 첫 대화로 시작한 강의는 창작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과 소재 개발에 대한 노력은 일상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줬고, 컬투쇼가 성공을 거둔 큰 이유에는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고 솔직한 방식으로 라디오를 진행했다는 데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김주리 작가님의 살아 움직이는 글쓰기 방법은 쪽집게 과외 선생님의 벼락치기식 비법이 아닌 오랜동안 같은 방법으로 뭉근히 끓여낸 전통있는 노포의 곰탕 같은 것이었다.
첫째, 구체적으로 써라.
둘째, 오감이 살아있는 글을 써라.
셋째, 느낌표가 남는 글을 써라.
넷째,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써라.
다섯째, 관찰하고 기억하라
가장 강렬했던 순간, 마지막 특별 게스트로 나온 분의 얘기는 아직까지 귀에 맴돈다.
"잘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잘 하는 걸 하세요."
이제는 여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된 이상 독자를 생각하고 글을 쓰게 되긴 하겠지만, 근본은 내가 재미와 흥미를 느껴야 지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고 진심이 묻어난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그런 내게 꽤 위로와 용기가 되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헤드라잇을 잘 사용하는 방법은?
앱 스토어에서 "헤드라잇" 앱을 다운로드 한 후 상단 돋보기가 있는 검색창에 밥반찬 다이어리를 눌러 구독할 수 있고, 이 외에도 헤드라잇 AI가 추천해주는 다양한 뉴스와 글들을 읽을 수 있다.
헤드라잇의 1차, 2차 오프 강연 모임을 통해서도 그렇고 강미나 대표님의 운영 철학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텍스트가 가진 힘을 믿는다는 뚜렷한 의지와 창작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었다.
그렇기에 창작자들에게 광고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겠지.
정말 뭔가를 아는 똑똑한 회사다.
https://m.oheadline.com/articles/9wAeFwlQyyjvdXSpwfpjJA==?uid=bd5ead1810c7417ab1913ccbf576757b
#헤드라잇 #헤드라잇창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