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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024.

by 무니

지난 월요일 행복이가 옷을 벗었습니다.

대박이처럼 노령에 드러난 병으로 아파서 갔습니다.


병원에 두 번이나 입원했지만 더 이상 해줄 게 없어서

퇴원하고 집에 온 후 4일 만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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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집에서 보내진 행복이는

처음에는 새 보호자들과 적응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어느새 여자 사람을 가장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는데

식구가 많아 오랜 시간 차지할 수 없던 여자 사람을

4일간 거의 독차지하다가 갔습니다.


아이가 죽어가는 걸 지켜봐야 하는 시간은 너무도 아팠지만

여느 때처럼 최선을 다해 아이의 마지막 4일을 함께 보냈습니다.

오래 안아주고

바깥 좋아하는 행복이를 위해 수시로 밖에 나가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는 것도 잘 못 먹어서

아이 보내고 몸살이 났습니다.


제 팔을 베고 누워 하염없이 쳐다보던

행복이의 눈을 항상 기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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