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빽빽한 시간표로 사는 사람인데
요즘은 식혜 만들어 택배 보내는 일까지 하다 보니
블로그 글 작성은 고사하고
컴퓨터 켜본 적도 오래됐습니다. ㅎㅎ
흔히 봄, 가을을 농번기라고 하죠.
심고 거두는 농사일이 많은 때입니다.
그런데, 심었다고 끝이 아니죠.
풀 뽑아주고 지지대도 세워주고...
뒷일이 많습니다.
거뒀다고도 끝이 아니죠.
말리기, 장아찌 담기, 청 담기 등 갈무리할 일도 태산입니다.
농사와 관련된 일이 이렇게 많은데
농번기라고 집안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청소하고, 빨래해 널고, 김치 담고, 끼니 챙기고...
눈 떠서부터 자려고 누울 때까지 할 일이 끝이 없습니다.
사실 오늘도 몸이 안 좋아서 쉬는 김에 소식 전하는 거예요.
요즘은 그래도 집안일 도와주는 전자제품이 많고
밭일도 제초 비닐, 트랙터 같은 걸로 일이 조금은 줄어든 편이지요.
조상들은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하시며 사셨나 싶어요.
멀리 갈 것도 없이
마을 어른들은 그 힘든 세월 어찌 사셨는지
존경스럽고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특히 집안일을 고스란히 떠맡고 밭일까지 하셔야 했던
할머니들을 보면 자식이 아님에도 마음 아파요.
바쁘면 블로그가 늘 뒤로 밀리는데
시간, 체력 배분을 잘 해서 글 쓸 시간도 만들어 봐야겠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