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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 문 Jul 30. 2020

#3 당신의 취향이 지속적 삶이 되는

인터뷰로 보는 <달빛탐사대> 세부 프로젝트와 서포팅

# <달빛탐사대> 권력자와의 대면


으슥한 밤 일식집 앞. 신발장 앞에 놓인 거울 앞에서 누가 봐도 단정하고 모난 데 없어 보이도록 옷매무새를 정돈했습니다. 그리곤 마치 어느 거물급 정치인과의 비밀 회동을 준비하듯 은밀하게, 복도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두근두근, 저 끝방의 문을 열면 그분이 계시겠지요. 인사 및 총무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팀의 도이씨입니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권력자와의 인터뷰...

플래닛 문에서 사서를 하고 있는 동안 제가 가늘고 길게~돈을 벌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아니겠습니까?

핫핫핫







#행정팀 도이씨에게 듣는 <달빛탐사대> 세부 프로젝트들



소맥을 아끼는 행정팀 도이씨


무너냥(이하 무) : 빡선생님께 듣기로는 갤러리/책방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도이(이하 도) : 쉿


첫 질문을 드리던 순간, 도이씨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제 입을 막습니다. 제가 감히 신성한 의식을 빼먹을 뻔한 거지요.


 “딸그랑-“ 서로 다른 두 잔의 투명하고 노란 알코-올들이 서로 부벼대며 섞이는 그 순간. 크으....하는 소리가 들려오며 도이씨의 얼굴색이 황홀함으로 물듭니다.  


“말씀하세요”





허락이 떨어짐과 동시에 세부 프로젝트에는 무엇이 있는지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제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었는데요. 아래에 현재 공개할 수 있는 주요 목록을 정리해드릴게요.


멈추고, 머물고, 즐기자!



<달빛탐사대> 주요 프로젝트 내용


#작은 책 속에 담는 우주의 이야기, 반달 책방 프로젝트

#너를 담을 수 있다면 뭐든지, 사진관 프로젝트

# <Wheel + Healing Tour> 열정과 바퀴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여행자들을 위한 휠링 투어 프로젝트

# 서로의 붓이 뒤엉키며 만드는 예술, 아티스트들이 쓰고 그리고 운영하는 공유 갤러리 프로젝트

# 딱 하루 안에 한 사람의 무한한 재주를 배우는 클라쓰, 원데이 클래스 프로젝트  

# 누군가에겐 쓰레기, 나에겐 보물, 환경까지 지키는 업사이클링 공예방 프로젝트

# 다시 오고 싶은 마을, 추억이 깃든 공간을 만드는 축제 기획 프로젝트

# 고막이 녹아 버릴 멜로디, 버스킹 프로젝트


*추후 프로젝트가 추가로 소개될 수 있습니다.



문경에서 재밌는 거 같이 안 할래요?


무 : 알려주신 주제들을 정리하다 보니 좀 헷갈리는 게 하나 있는데요.

도 : 뭐요.


이건 뭐 천성적으로 타고난 카리스마일까요? 딱히 화를 내는 것도 아닌데 한없이 제 등이 움츠러듭니다.


무 : (쭈글) 운영진이 진행하는 행사에 탐사대원들이 그냥 발을 담그는 건지, 아니면 그들이 직접 각 프로젝트들을 운영하는 건지를 모르겠어서요.

도 : 아...


생각지 못한 질문이었다는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도이씨. 한 방 먹였습니다. 제 명석함을 어필했으니 월급 인상을 한 번 더 기대해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도 : 탐사대원으로 선발이 되면 온전히 여러분들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될 겁니다. 계획의 방향성, 공간의 구성, 수익 창출 방법, 심지어 한도 내에서 필요한 예산안까지 직접 작성하는 거죠. 저는 <달빛탐사대>의 프로젝트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하나의 회사를 설립하고 성장시키는 과정과 다름이 없다고 봐요. 딱 하나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공간과 초기 자본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겠죠. 저희가 드리니까요.  


돈에 대한 걱정이 없다니! 인생은 돈! 돈! 돈! 돈! 입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안만큼은 정녕 돈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씀이신건가...? 여러분은 <달빛탐사대> 신청하지 마세요.


하...내가 사서만 아니었음 당장 신청했다 진짜...


흠흠...아무튼 나그네처럼 그저 왔다 가는게 아닌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고민하고 부딪혀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하니 <달빛탐사대>가 끝나더라도 각자에게 무언가 하나 소중한 것들이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험, 공간, 업적, 친구,삶...그리고 플래닛 문? 후후


그러니까 <달빛탐사대> 에선 이런 사람들을 찾아요!


# 반달 책방 : 책방 운영/기획할 사람!

# 사진관 : 사진 찍고, 사진관 운영할 사람!

# 휠링 투어 : 여행 기획하고 진행해 볼 사람!

# 공유 갤러리 : 그림 그리고 전시도 할 사람!

# 원데이 클래스 : 원데이 클래스 기획하고 진행할 사람!

# 업사이클링 공예방 : 공예방 입주해서 뭔가 만들 사람!

# 축제 기획 : 축제 기획하고 진행해 볼 사람!

# 버스킹 : 노래 부르고 연주할 사람 모집!




# 취향에 맞는 주제가 없나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무 : 만약 이 중에 제 적성이나, 취향에 맞는 프로젝트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운 기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잖아요.


도 : 저희도 혹시 그런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기대를 했었어요. 그래서 ‘자유 프로젝트’도 준비했습니다. 제시된 조건 내에서 프로젝트의 방향성, 기대효과, 예산 등을 담아 자유 양식으로 계획서를 제출해주시면 심사 후 실행할 수 있는지 결과를 알려드리는 것이죠.


제시된 카테고리 외의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면 도이씨 말대로 자유 프로젝트를 구상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어떤 주제들이 로켓에 오를지 저도 정말 기대됩니다.




사실 사무실 스태프들 중에서도 이 자유 프로젝트를 탐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중에도 유난히 양갱 사업에 집착하는 남자. 진행팀 동규램씨를 다음 인터뷰 타자로 찾아갔습니다.  



# 양갱남, 동규램씨에게 듣는 탐사대원 서포트 계획


무 :  그토록 양갱을 만들고 싶은 이유가 뭐예요?

동규램(이하 동) : ‘양씨는 갱장해’서요.


사무실 한 구석에서 환호성이 들려옵니다. 동규램씨 처럼 양씨 성을 쓰는 ‘양파맨’님과 ‘양갱씨’입니다.

와...심지어 한 분은 별명도 양갱이야...원래 양씨 쓰는 분들은 다 양갱을 좋아하나요...?


동 : 농담이고요. 그냥 어렸을 때부터 양갱을 좋아했어요.

무 : 그럼 정말로 양갱 제작소를 자유 프로젝트에 제출해 볼 생각이신가요?

동 : 정확히는 ‘디저트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도전해보려고는 하는데, 스탭이라고 프리 패스가 되는 건 아니어서 혹시라도 기획안이 뽑히지 않으면 제 업무에 전념해야겠죠.


누운 동그라미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동규램씨

동규램씨는 진행팀으로, <달빛탐사대>의 탐사가 시작되면, 여러분을 가장 가까이서 서포트할 스태프 중 한 명입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참가자 주도로 진행된다고 하기에 스태프들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해졌는데요.


동 : '내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라는게 말은 쉽지만 낯선 곳, 낯선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그리 편하지 만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두려움을 털어버리기 위한 정서적, 물질적 서포팅은 물론이거니와 빠르게 프로젝트의 방향을 잡으실 수 있도록 몇몇 프로젝트엔 저희가 참여해 초반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할 거예요.





무: 잠깐잠깐. 그게 그러니까 스태프들 일부는 탐사대원으로도 참여한다는 소리로 들리는데요. 각 프로젝트 신청 가능 인원이 소수인 마당에 그래도 되는 걸까요?

동 : 그건 걱정 마세요. 스태프들의 참여는 신청 인원에 전혀 카운트되지 않으며 탐사대원들이 적응하기 시작하면 주도권도 온전히 넘겨드릴 예정입니다.


동규램씨는 스태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서로 다른 곳에서 플래닛 문으로 온 탐사대원들이 텃세를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비록 탐사대원들에게 이곳이 타지일지라도 재밌고 격려가 되는 든든한 친구들이 많이 생긴다면 즐겁지 않겠냐고요. 그래서 스태프들의 프로젝트 참여도 그런 배려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하네요. 가령, 공유 갤러리 프로젝트에는 플래닛 문에서 각기 일러스트, 웹툰, 디자인 등을 업으로 살아온 구구맘, 에른 작가님 등이 탐사대원들과 함께 모여 그림 그리고 수다 떨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해요.  


# <달빛탐사대>서포트의 구심점, 안내소!



달빛탐사대원들이 도착해서 활동을 시작하면 플래닛 문에 스태프들이 운영하는 안내소도 문을 열게 됩니다. 탐사 도중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방문해주세요! 탐사대원들의 성공적인 플래닛 문 안착을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여러분이 만든 분위기에 이끌려온 여행객들에게도 종합적인 안내를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갈게요. 또한 안내소는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플래닛 문 달빛도서관"과 함께 자리하고 있으므로 여러분의 활동을 기록하는 아카이빙 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에요.


흐...그러니까 제 글이 여기 다 있다는 말임. 보러 와요 ^^ ㅋ1ㅋ1ㅋ1

  

어떠셨나요? 지원자의 심정으로 유용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닌 인터뷰. 스태프들에게 풍기는 즐거움과 설렘, 매력이 가득 느껴지셨나요? 저는 특히 '취향으로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든다'라는 취지가 그저 농담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그럼 저는 어제 나온 따끈따끈한 <달빛탐사대> 모집 포스터를 마지막으로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


아...일 열심히 했다...나는 쉰다...


  

 



#8월 3일 <달빛탐사대> 공식 인스타그램/페이스북/유튜브에서 저녁 7:30부터 라이브 모집 설명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참가신청용 구글 폼은 일정에 맞추어 공개될 예정이며, 신청 시 7일 이내에 개별 화상 면접이 진행됩니다.

#각 프로젝트별로 조금씩 모집 신청 오픈 일자가 다르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될 구글 신청 폼을 참고 바랍니다.


001. 뉴스

작성 날짜 : 2020년 7월 30일 목요일

작성자 : 플래닛 문 전담사서 무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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