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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지컬스타 May 22. 2019

책상을 벗어난 락(Rock)의 향연, 스쿨 오브 락

록이 죽었다고? 천만에, 모든 곳에 스며들었다구!

지난 팟캐스트 방송에서 밴드음악, 특히 록음악에 대해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점점 더 흥미로운 현상들이 있다. 요즘 내 귀와 머리속을 완전히 장악한 노래가 있는데, 바로 슈퍼밴드에 참가한 안성진 팀의 2곡, 대리암과 F=ma 란 곡이다. 이번 주 방송 스쿨오브락의 준비중에 운명의 장난인지 몰라도 2곡을 듣게 되었다. 심지어 프론트맨 안성진씨는 실제 고등학교 지구과학 교사이지 않은가? School of rock 아니, Rock out of school  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지금 그 곡을 듣지 못하신 분들은 꼭 한번씩 듣기를 바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F=ma
나는 대리암

물론 안성진씨가 교사 활동만 한 것은 아닐것이란 생각이고, 나머지  황승민, 최영진, 김규목씨 또한 엄청나게 많은 활동들을 했을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작품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신선하고 충격적이라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감을 할것이라 생각한다.


2003년 세상에 록스피릿을 전파하며 큰 웃음을 주었던 영화 스쿨오브락이 드디어 6월과 9월 국내 투어를 오게 되었다. 

2003년작 코미디 영화 -> 2015년 12월 브로드웨이, 2016년 11월 웨스트 엔드
->2017년 11월 29일 재개봉 -> 2019년 뮤지컬 월드투어


그것도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음악들과 함께 찾아온다고 하니, 꼭 한번 방송에서 다뤄보고 싶은게 사실이다. 그에 앞서, 영화 스쿨오브락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것이 예의! 영화를 아직 보지못한 나한테는 미루고 미뤘던 달콤한 것을 먹는 일에 비유할 수 있을까? 아무튼 결론은 상당히 웃으면서 봤다는것,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잭블랙"이라는 인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점, 누가 이런 인물을 "대체"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샘솟았던 점이다. 

그는 그냥 웃긴 인물이 아니었다. "musical comedian" 이라고 칭해도 될만큼  그자체가 "음악"이 흐르는 사람이었다. 입으로 그렇게 맛깔나게 기타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쉬지 않고 록의 역사를 읊어 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레드제플린에게 곡 이용 허가를 받기 위해, 모든 연기자 및 스태프를 동원하여 레드제플린의 immigrant song을 찬양하는 영상을 만든것을 보더라도, 그는 록음악을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실제 이 영상을 보내서 곡의 이용 허락을 받아냈다고 한다!)

잭블랙이 모든 연기자 스탭들과 레드제플린 찬양 동영상을 만들고 있다.

자, 영화는 재미있다. 심지어 2017년에 재개봉까지 하면서 그 인기를 과시했다. 그렇다면 뮤지컬의 느낌은 어떨까 매우 궁금하다. 물론 음악이 많이 쓰인 원 작품이기 때문에(School of rock 같은 곡은 아직도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너무나 명곡) 많은 부분이 수월 했을 수 도 있겠지만 엔드류 로이드 웨버 입장에서 그대로 사용했을 리는 없을것 같다. 찾아보니, 실제로 You're in the band와 같은 곡은 영화에서 아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해내며 악기를 맡기는 상황을 노래로 만든 넘버인것 같은데, 매우 흥미 진진 하다.

(※듀이는 아이들이 음악수업을 듣는 잠깐의 순간에서 모든 잠재력을 파악해 낸다. 이정도면 진정 능력자는 듀이가 아닐까? 요즘 슈퍼밴드에서 말하는 진정한 "프런트맨"이 아닐까 싶다.)

You're in the band (school of rock the musical)

느낌은 이렇다. "잭블랙의 애드립(대사)로 이루어진 많은 부분을 음악으로 재 해석 했다."는 느낌!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처음에는 제작에만 참여하려 하였으나, 생각보다 영화의 오리지널 송이 많지 않아 곡을 쓰게 됐다고 한다. 아래는 뮤지컬 넘버를 극의 상황별로 정리해 보았다.

- I'm Too Hot For You  난 너에겐 너무 섹시해 "no vacancy(자리없음)" 공연장면

- When I Climb to the Top of Mount Rock 내가 락의 정상에 오르는 날~자기가 만든 밴드에서 쫓겨나버린 듀이가 독백처럼 부르는 노래

- Give Up Your Dreams 네드의 연인 패티 마르코의 밴드의 꿈은 포기하고 돈이나 벌라는..(OST앨범 에만)

- Queen of the Night 아이들이 음악 수업을 듣는 걸 목격한 듀이

- You're in the band 아이들에게 파트를 지정해 주며 외친다 "넌 밴드 멤버야!"

- If Only You Would Listen 각자의 가정 풍경을 간략하게 비추며 그들의 이야기에도 주목,귀담아듣지 않는 부모에게 호소하는 아이들

- In The End of Time 각 파트의 악기를 입으로 하면서 네드가 곡을 소개하는 장면 인상적

- Stick It To The Man 마음속 울분을 분출하며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는 아이들

- Time to Play 듀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대회에 나가기 위해 주도적으로 팀의 상태를 확인하는 아이들

- School of rock 영화에서처럼 밴드의 경연 참가곡이자 주제곡


영화 삽입곡 전체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021101&docId=53822581&qb=7Iqk7L+o7Jik67iM6529IE9TVA==&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ULG83lpVuECssbyndd8ssssssRZ-111742&sid=zSnLU5YJ29Pil03WKzQWcw%3D%3D


뮤지컬 삽입곡 전체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oX7YCmg-yQDKZPR5b_szIgno1-xrhU6d

아마 영화를 보신 분들도, 뮤지컬을 통해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도 있고, 아이들의 이야기도 많이 그려지는 만큼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어떤 연기자들이 잭블랙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보는것도 재미 요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가 잘 만들어지긴 했나보다, 영화요소들에서 다른 영화의 스토리가 겹쳐지니 말이다. 예를 들면 듀이가 실패해서 술먹고 쓰러져 있을때 아이들이 찾아와서 밴드 안할거냐고 하는 것들, 노래를 못불러 쑥스러워 토미카의 모습이라든지? 애니메이션 영화 "Sing" 의 이미지가 겹치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세월이 지나도 영화의 감동은 진행형인것 같다. 
영화 개봉 10년후, 잭 블랙과 이제는 다 자란 당시의 아역배우들이 모여 기념 콘서트를 하는 영상을 끝으로 진정한 선생님(?)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못다한 얘기는 방송을 통해서 만나요!

http://www.podbbang.com/ch/1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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