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by 아론

마음껏 쏟아내고 비웠다.

그런데, 성에 차지 않음을

'마음껏'이라고 표현해도 될까.


비우니 공간이 생겼다.

채울 공간이 생겼는데,

빈 공간으로 두고 싶었다.


그렇게, 오늘 또 살아가겠지만

기억하지 못할 날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내일도 살아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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