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웠던 과거가 두둥실 떠올랐다.
손발을 벌벌 떨며 두려워 도망치고 싶어도,
이 꽉 깨물고 끝나지 않는 일들을 씹어 삼키던 때.
견디는 손은 부르르 떨리고, 모두 포기하고 싶었다.
그래도 되지만, 그러진 않았다.
선박의 닻처럼, 놓치면 바다 깊숙이 가라앉을 것 같아서.
더는 연락하지 않는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 나를 도와주는 이들이었다.
소중한 이들보다 걷어내야 할 이들이 더 눈에 밟히는구나.
잠에서 깬 뒤 다시 눈을 감았다.
아직 잠에 들지 않은 기분이었기에,
제발 잠에 들게 해달라고, 울부짖으며.
안타깝게도,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