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된 아이와의 세계여행(부제: 내 나이 2살, 이제 20개국 돌파)
저는 여행을 매우 좋아하는 직장인입니다. 직장생활로 정말 바쁜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약 50여 개국을 다녀왔는데, 제 목표는 UN에 등록된 193개국 (등록 안된 바티칸이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등을 포함하면 약 240개국)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사실 요즘에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전문적으로 여행을 다니는 분들도 많고, 결혼 후 바로 신혼여행 겸 세계일주를 시작하여 1년 넘게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50 여개국을 다녀온 제가 분명 여행 전문가는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저는 첫 째 아이를 낳은 이후에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아주 어린아이와 같이 여행한 경험, 그리고 어린아이와 같이 여행할 때의 Know-how 측면에서는 다른 분들께도 공유할 좋은 정보가 많이 쌓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경험을 모아 "첫 째 아이와 한께 한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로 책을 써 보려 합니다.
제가 책을 쓰는 이유는 우선 책을 출간하여, 인쇄된 첫 번째 책에 제 싸인과 편지를 담아, 우리 가족의 좋은 추억을 아이에게 선물하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부모들 중에서 특히 어린아이와 여행 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분들에게 제 작은 경험을 들려줌으로써,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아이와의 추억을 쌓는 기회"를 널리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쓰려고 마음먹은 후, 지금은 직업병이 된 시장조사 (저는 시장조사를 포함한 마케팅, 상품기획을 하고 있습니다)도 할 겸, "아이와 함께 가는 해외여행"이라는 Keyword로 검색을 해 봤는데, 이미 출판된 책이 3-4권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 책들을 보고 느낀 점을 감히 말하자면, 그것들이 "마치 한 명이 쓴 것처럼 여행 장소가 천편일률적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세부, 괌, 사이판, 오키나와 혹은 북규슈, 홍콩 & 마카오, 방콕 혹은 푸켓, 그리고 가장 먼 곳으로는 하와이...
이 곳들이 나쁘다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해도, 어린아이와 같이 여행 가기에 가장 좋은 곳들이라는 것을 저도 인정합니다. 다만, 저는 제 첫 째 딸과 지금까지 약 30 개국 정도를 다녔고, 제 아이가 만 2살이 되기 전에 20개국을 다녔는데, 그 20개국은 북유럽을 포함한 유럽 약 10개국, 북미 미국 & 중미 멕시코, 아프리카 이집트와 튀니지, 동남아시아 국가들 및 동북아시아 일본 등 오세아니아 대륙을 제외한 4개 대륙의 20여 개 국이었고, 오히려 세부나 괌과 같은 휴양지 만을 따로 간 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지금 몇 개 나라의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한 나라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결하지 않은 체, 중간중간 다른 나라들도 동시에 쓰려고 합니다), 각 Chapter 들의 제목만 봐도 이미 나온 책들의 여행지와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1. 폴란드 크라쿠프: 영하 25도……혹한의 날씨에 한 살 딸과 함께 아우슈비츠를 가다.
2. 스페인 안달루시아: 섭씨 52도의 더위와 날계란 알레르기의 공격
3. 멕시코시티와 깐꾼: 떼오티우아칸에서 1살짜리 아이 등이 다 벗겨지는 참사와 에메랄드빛 바다와의 조우
4. 지중해 6개국 크루즈: 만 1살 아이의 바다 위에서의 생애 첫 파티
5. 이집트 룩소르와 후르가다: 아이를 데리고 간 하루 $10짜리 게스트 하우스 추억
6. 파리와 남프랑스 일주: 아픈 다후를 위해 파리와 몽생미셸을 포기하고, 엑상 프로방스와 아를, 님으로!!!
7. 포르투에서 리스본, 파루까지의 포르투갈 일주: 달걀 알레르기 있는 아이가 에그타르트 열개 먹은 이야기
8. 터키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실패하고, 터키에서 돼지고기 들어간 김치찌개를 먹다.
9.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물풍선 쇼만 보다...그러나, 타투로 만회하다
10. 웨일스 북부 자동차 투어: 상상 못 한 즐거움이 있는 웨일스, 현지 친척과의 가족 여행
11. 영국을 즐기다 - 1: 2012년 런던 올림픽 투어
(웸블리, 올드 트레포드, 밀레니엄 스타디움, 로드 크리켓 경기장, ExCel London, 코벤트리 스타디움...)
12. 영국을 즐기다 - 2: 런던을 포함한 영국 일주 여행
(코츠월드, 스톤헨지, 리즈/윈저성, 옥스퍼드, 캠브릿지, 브라이튼, 세븐 시스터즈, 체스터, 리버풀...)
13. 체코 프라하: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가족 여행
14. 미국 북동부 일주: 미국 북동부 투어, 메인주에서 뉴욕까지...
15. 그리스 아테네와 산토리니: 생애 첫 알레르기와 겨울의 산토리니
16. 스웨덴 스톡홀름과 예테보리: 북유럽의 여유를 느끼다.
17. 인도네시아 발리: 원숭이의 습격과 자가용 택시의 위엄
18. 일본 북규슈 및 오키나와: 후쿠오카 - 쿠로가와 - 아소 - 벳부 - 유후인 - 하우스 텐보스 + 오키나와 일주
19. 홍콩과 마카오: 키가 커야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는 바를 깨닫다.
20. 한국 제주도: 한국을 진정 좋아하게 된 아이들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아이와 같이 가봤던 20 여 개국 여행 이야기를 조금씩 쓰려합니다. 더 잊기 전에 아이와의 추억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어린아이와 여행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혹은 Know-how가 부족한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게 목적입니다.
책의 내용은 당연히 각 나라별 여행기가 중심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어린아이와 여행을 못가는 이유와 그 반대로 꼭 가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제 생각과 경험을 말할 것이고, 또 중간중간 쉬어가는 페이지를 통해 여행 Know-how를 공유할 것입니다. 즉, 항공권 및 항공사에 대한 정보, 크루즈 여행에 대한 정보, 아이와 여행할 때의 숙소 고르는 법에 대한 이야기 및 비슷한 형태의 여행지 비교 (예를 들어, 중남미 깐꾼 / 동남아 발리 / 아프리카 후르가다 / 일본 오키나와 / 유럽 몰타처럼, Relaxation을 위한 다양한 지역의 휴양지를 비교)와 같은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 쉬어가는 페이지의 예 ]
https://brunch.co.kr/@mussmuss/1 : 저가항공 정보
https://brunch.co.kr/@mussmuss/16 : 숙소 고르는 법
https://brunch.co.kr/@mussmuss/29 : 어린아이 & 부모님까지 3대가 여행할 때 주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