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축소

by 뮤트

누군가의 기억 속에 만들어진 기억인지

정말로 기억하고 있는 장면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예컨대 부모님께서 해주셨던 "어렸을 때 이런 일이 있었어" 등의

내 기억 속에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를 떠올릴 때 머릿속에 스미는 장면들은

현실로 나의 기억에 있는 것인지 혹은 스스로 재구성한 장면인지 알 수 없다


그런 고로 그때의 기억 또한 이제는 현실로 있었던 장면인지

나의 감정과 기록과 기억을 바탕으로 구현된 가상의 것인지 알 수 없어졌다


웃고 있었던 기억과 앉아있었던 위치 그것이 앞인지 뒤인지를 모르겠지만

그 사이에 앉아있었다는 것, 아마 앞이었던 것 같다. 이건 현실.


분명 주변이 밝았던 걸 생각해 보면 날이 화창했던 건지

아니면 창가와 가까웠던 건지 그러나 창과 멀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둘 다 일지도 모르는 이건 현실과 가상.


절대로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이제는 구분할 수 없는 그 상황.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감정인지.


명확한 것은

우울 우울 우울 그리고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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