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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Apr 07. 2023

모든것이 안 풀린 하루,
그럼에도 "샬롬"

이제야, 이제야 마음을 진정시킨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말못할 이런저런 부분들이 꼬이고 꼬여서 정말 하루가 고약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 전체에게 영향을 미쳤던 부분이기도 했다.


그런날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것들이 몰려들어서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는 것, 그것이 꽤나 힘든 것이다.

(직장과 가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빵빵 터지는 이 고약함을 어찌할까 두려워한 하루였다)


난 "머피의 법칙"이라고 특별히 규정된 단어의 조합을 믿지 않는다.

(따라서 이 말의 대표적 표현인 DJ DOC의 "머피의 법칙"이란 노래도 좋아하지 않는다)


삶은 '운'이 아니라 '순리'라고 믿는다.

그러기에 그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며 

올곧게 스스로를 감당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체력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 지금 이 시간 그 모든 것들이 잘 풀렸다.

비록 이런저런 보수하고 꿰 맞추어야 하며, 다시 설정하고 

내일 새벽부터 충남 천안 시골에 다녀와야 하기는 해야겠지만 말이다.


"가족력"을 지키는 것,

"회사에서의 내공"을 지켜내는 것,

가급적 손실의 부분을 줄이는 것,


그 가운데서 서로가 얼굴 붉히지 않는 것,


그 모든것이 다행히도 원상 복구되어서 오늘 금요일 밤을 맞는다.

눈물겨운 시간이었다.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하루였다.


이 밤, 평안을 구한다.(물론 나는 가나안 교인이다.)

*가나안 교인 :교회를 안 나가는 세속적 크리스천


이전부터 좋아했던 한 CCM 노래를 찾아서 듣는다.

마음이 울컥해진다. 눈물이 날것만 같다.

그러고 보니 오늘 금요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신 성 금요일이다.


https://youtu.be/kC1fK1_3NMo


<김도현 3집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내니 두려워말아라 

나의 아들 나의 딸아 안심하라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나의 평안을 주노라 

세상과는 다른 평안 두려워 마라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내니 두려워말아라 

나의 사랑 나의 이스라엘 안심하라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샬롬 

평강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날 보냄 같이 

나도 널 보내노라 샬롬(X13)


처음에 들리는 콘트라베이스의 묵직한 소리와 미성의 ccm가수 김도현의 음색,

그리고 클래시컬한 연주가 마음을 진정시킨다.

벌써 십여번 이상을 계속 듣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럼에도샬롬

#김도현샬롬

#그런날이있을수있다

#머피의법칙을믿지않는다

#삶은운이아니라_순리라고믿는다

#눈물겨운시간이었다

#이밤_평안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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