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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뜰 Nov 09. 2017

프롤로그

살림, 문장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글로 만나 더욱 반갑습니다.

저는 에뜰입니다. 이 닉네임은 저의 이름 한자의 뜻을 풀어 놓은 것입니다. 어렸을 때는 제 이름의 뜻이 너무 가볍게 느껴져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커 보니 뜰에 있는 집에서 행복하게 살라는 말이 참 따뜻하고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이곳에 기록할 것들은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되면서 살림의 태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던 날들의 이야기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살림을 하며 느꼈던 자존감 결여, 돈을 벌지 않아 위축됐던 날들, 전업주부를 한가로운 잉여인으로 보는 세상의 잣대에 흔들리는 저를 조금씩 단단하게 변화시킨 문장에 대한 소개입니다.


이곳에서 설거지 빨리 하는 방법, 세탁기 청소하는 방법, 베이킹 소다의 훌륭함 등은 거론할 수 없는 초보 주부입니다만, 그 어느 일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집안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함께 느껴보고자 합니다.


혹시 저처럼 알게모르게 살림하는 엄마를 한심하게 여겼던 딸이자 직장을 다니지 않으면 모두 백수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분들이라면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내라는 이름으로 집안일을 맞닥드리게 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결코, 저도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요.

그럼 재밌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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