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가로등 왜 홀로 섰을까
어둔 길 지나는 이
실족지 말라
밝혀 두었노니
지나는 이
하나 없어도
그리 묵묵히 서 있노니
한사람 나그네
잠못이루고 새벽길 헤매일 때
그 빛 앞에 잠시 기대어 서게
그 자리에 심겨졌노니
밤이라야 눈 뜨고
새벽이라야 열일하는 가로등
시나브로
동 터오는 시간
가로등은 안식의 자리
이제
보이지도 않고
비추지도 않고
쉬어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