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그분을 내 마음에 모신 그날 저녁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 14:23, 공동번역).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은 그들을 곧 떠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 13:33). 제자들은 이 말씀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어떻게 예수님이 그들을 떠나는 동시에 그들 속에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 주님이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너희를 나에게로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함께 있게 하겠다"(요 14:2-3)라고 말씀하실 때 사용했던 단어와 유사한 말(있을 곳)을 여기서도 사용하신 것은 매우 재미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살 장소를 마련하러 자신이 하늘로 가시고 언젠가 그곳에서 그들을 맞이하리라고 하셨던 것처럼, 지금 제자들이 그들이ㅡ 마음속에 예수님을 위한 장소를 준비하시는 것이 가능하다고 약속하신다. 주님이 지금 그들에게 오셔서 그들과 함께 하신 다는 것이다.

믿는 자의 몸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고, 인간의 마음은 예수그리스도의 거처가 되었다... 나로서는, 내 마음에 그리스도를 위한 장소를 만들어 기꺼이 모셔들이고 그분을 섬기며 거기서 그분과 즐거워하고 그분을 아는 것보다 더 큰 특권을 생각하기가 힘들다.

그분을 내 마음에 모신 그날 저녁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분이 내 마음에 들어오신 사건이 얼마나 감격적인 일이었는지! 그분은 내 어두운 마음에 들어와 불을 켜셨다. 차가운 난로에 불을 지피고 냉기를 몰아내셨다. 정적이 흐르던 곳에서 음악을 연주하셨고, 불화가 있던 곳에서 조화를 이루기 시작하셨다. 그분은 놀라운 사랑으로 공허를 채워주셨다.

_ 로버트멍어 저, 정모세 역,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23, pp.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