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알록달록한 색에 달콤하면서 중독성 있는 젤리를 만드는 브랜드 하리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젤리 브랜드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젤리인 곰모양 ‘골드베렌’ 젤리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골드베렌의 생일 파티가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다.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하리보가 가진 1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전시이다. 그뿐 아니라 하리보가 가진 디자인적 요소를 미디어로 풀어내 보다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상 속의 하리보 월드를 구현해내고, 그 안에서 하리보 젤리를 미디어로 담아낸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하리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미디어 전시이다.
하리보 골드베렌 전시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된다.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브랜드 하리보의 역사 안에 담긴 이야기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끈다. 하리보 젤리의 촉감, 색감, 향, 디자인은 미디어로 구현되는 하리보 월드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의 관람 포인트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즐겁게 다녀온 전시였던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하리보 골드베렌의 생일을 축하해주면 좋겠다.
1. 참여형 전시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요소가 많은 전시이다.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는 것 뿐 아니라, 하리보 월드 어플을 통해 AR 영상을 확인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하리보 어플에서는 개인의 골드베렌 캐릭터를 커스텀 할 수도 있고, 어플 내에서 제공되는 하리보 필터로 사진을 찍어 간직할 수도 있다. 전시장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하리보 월드 어플을 통해 젤리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의 다양한 전시품을 바탕으로 사진을 찍어 간직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하리보 스퀘어에서 찍은 사진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뿐 아니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개인 QR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쉽고 재밌는 게임이 많으니, 꼭 체험해보길 바란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이 연령과 성별에 무관하게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시라는 점이다. 솔직히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예상을 보란 듯이 뒤엎고 전시를 즐겼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도 많았지만, 친구 혹은 연인 단위의 관람객도 상당히 많았고, 혼자 전시를 관람하러 온 관람객도 있었다.
아이들은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리보 골드베렌의 생일을 축하해줄 수 있고, 어른들은 동심을 되살려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시였다. 실제로 메가파티 스테이션의 게임장에서는 아이들은 화면의 골드베렌을 따라다니기 바빴고, 어른들은 열심히 어플을 통해 게임에 임했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하리보는 ‘아이와 어른 모두 같이 행복해요’라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그에 걸맞게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른과 아이 모두 뛰놀 수 있다. 행복하고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으로 오길 바란다.
2.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전시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전시 기획단을 비롯한 미디어아트팀, 현장 관계자 등 모든 전시 관계자들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전시였다.
전시의 국내 주최사인 피플리는 하리보 전시를 만들기 위해 기획안을 만들어 직접 독일 본사를 찾아가 설득했다고 한다. 하리보 본사 역시 피플리의 기획을 높이 평가하여 한국에서 첫 전시를 준비하게 된 것이다.
그러한 피플리의 하리보에 대한 애정이 전시 곳곳에 녹아 있다. 하리보의 귀여움과 그 속에 담긴 묵직한 역사를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결과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정성이 없다면 절대 만들 수 없는 작품들이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안에 가득하다.
또한, 내가 만난 현장 관계자들 역시 전시에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 도슨트 서비스가 없는 전시였는데, 곳곳에서 만난 관계자분들은 전시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발적으로 해주셨다. 덕분에 그냥 보고 지나갔을 법한 전시물에 꽤나 오래 머무르게 됐고, 사람이 많아 그냥 넘어가고 싶은 게임에도 참여하게 됐다. 밝은 눈으로 전달해주시는 정보들 속에서 전시를 향한 애정을 깊이 느낄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
곳곳에 녹아든 정성과 애정이 골드베렌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정말이지 사랑받고 자란 곰돌이가 아닐 수 없다.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크게 9가지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입장하기 전 하리보 월드 어플을 다운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 어플을 활용하여 AR 이미지를 찾을 수 있고,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자신만의 골드베렌을 커스텀 디자인 할 수도 있다. 나 역시 하리보 골드베렌의 생일 파티에 초대되었다는 컨셉을 유지해서 ‘마이쮸’라는 이름의 골드베렌을 커스텀 했다.
첫 번째 구역. 하리보리안의 방
하리보리안의 방 안은 하리보 굿즈로 가득 차 있다. 하리보 인형과 골드베렌 피규어가 세워진 입구로 들어가면 창 너머로 하리보 월드가 펼쳐진다. 광장을 거니는 하리보 젤리들을 보고 있으면 진짜 하리보 월드로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방에 놓인 침대 위에는 하리보 굿즈가 가득한데, 이 침대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방문 시 기념 촬영을 해보길 권한다.
침대 옆 책상에는 하리보 관련 동화책으로 추정되는 (독일어로 적혀 있어 해석하지 못했다.) 책과 골드베렌 피규어가 놓여 있다. 그 옆에는 옷장이 하나 있는데, 하리보가 그려진 옷과 잠옷이 걸려 있다. 그 너머로 두 번째 구역이 이어진다.
두 번째 구역. 컬러풀 트랙
사실, 컬러풀 트랙은 뚜렷한 구역, 이라고 부르기엔 아주 짧은 공간이다. 컬러풀 트랙은 하리보 월드로 갈 수 있는 무지개색 곰돌이 모양의 길이다. 이곳에서는 커다란 무지개 하리보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대표적인 포토 스팟 중 하나이다. 입구에 놓인 포토스팟이기에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원한다면 사진을 찍지 않고 바로 다음 구역으로 넘어갈 수 있으나, 컬러풀 트랙은 생각보다 귀여우니, 인내심을 발휘했다가 경쾌한 하리보 멜로디와 함께 사진을 남겨보자.
세 번째 구역. 골드베렌의 거울
컬러풀 트랙을 지나면 골드베렌의 거울을 만날 수 있다. 그 거울 속에 보이는 건 골드베렌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이다. 만약 당신이 골드베렌으로 변한다면, 무슨 색의 골드베렌일 것 같은가? 나의 경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인애플 맛인 하얀색 골드베렌으로 변했다!
네 번째 구역. 야생젤리보호구역
야생젤리보호구역은 하리보 젤리가 태어나고 자라는 신비로운 숲이다. 젤리들이 태어나는 숲답게 다양한 생명으로 채워진 이곳은,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이 미디어 전시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 또한, 숲을 구성하는 꽃과 요정, 동물과 곤충들이 전부 하리보의 젤리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리보 월드라는 세계관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들게 해준다. 자신이 먹어본 젤리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섯 번째 구역. 하리보 스퀘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인 하리보 스퀘어는 분수대 광장, 한스 리겔 도서관, 100번가, 해피니스 시네마. 퀄리티 연구소로 구성되어 있다.
한스 리겔 도서관은 하리보의 창립자 한스 리겔의 이름을 딴 도서관으로 하리보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100년간의 역사를 모두 담고 있는 곳이다. 그 안에서 하리보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도서관을 나와 분수대를 지나면 100번가로 들어갈 수 있다. 100번가에서는 뷰티샵, 카페 등의 가게 쇼윈도를 통해 골드베렌의 일상을 볼 수 있다. 쇼윈도에서 재생되고 있는 영상은 모두 미니어처를 활용한 스톱모션 영상인데, 상당히 정교하고 아기자기해서 인상 깊었다. 꼭 감상해보길 바란다.
100번가를 따라 걷다 보면 해피니스 시네마에 도착한다. 골드베렌 주연 영화가 상영되는 해피니스 시네마에서는 하리보 본사 내부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하리보 무비가 최초 공개된다. 그 옆 퀄리티 연구소에서는 하리보 젤리가 제조되는 진짜 공정을 살펴볼 수 있다.
여섯 번째 구역. 원더풀 카니발
원더풀 카니발에서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 가득하다. 어플에 생성되는 개인 QR 코드를 사용해서 틀린 그림 찾기, 리듬 게임을 비롯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트램폴린을 타면서 하리보와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신나게 게임을 하다 보면, 그 옆에 놓인 커다란 골드베렌의 생일 케이크도 만날 수 있다.
일곱 번째 구역. 메가파티 스테이션
하리보 ‘메가파티’가 모티브인 이곳은 거대한 미디어 구역이다. 벽을 가득 채운 미디어 영상에서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스테이지가 열리는데, 이 스테이지에서 자신이 커스텀한 골드베렌을 이용해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이 끝나면 자신의 순위도 확인해볼 수 있으니 꼭 즐겨보길 바란다.
여덟 번째 구역. 골드베렌의 컬렉션
이 곳에서는 골드베렌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가득하다. 아티스트들과 콜라보한 컬렉션을 직접 볼 수 있는데, 골드베렌을 심오하게 해석한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또한, 100번가 쇼윈도에서 볼 수 있었던 골드베렌의 일상 영상에 사용된 미니어처도 볼 수 있었다. 미니어처를 직접 보니 생각보다도 더 작아서
놀라웠고,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는 디테일과 아기자기함이 정말 인상 깊었다.
아홉 번째 구역. 하리보 스토어 인 서울
마지막 구역은 다양한 하리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하리보 스토어이다.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서울에 상륙한 하리보 스토어 인 서울에서는 전시를 위해 제작된 한정 굿즈가 판매된다. 한국 전시에서만 판매되는 이 굿즈들은 하리보 공식 라이센스 굿즈로, 티셔츠, 컵, 도시락통 등 일상 생활에서도 하리보와 함께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또한 하리보 독일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젤리를 구매할 수도 있으니, 지갑이 털리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하자.
앞서 소개한 것처럼,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골드베렌의 생일 파티이다. 귀여운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지금 당장 골드베렌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가자. 어른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아이도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니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든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은 2023년 3월 12일까지 안녕인사동 지하 1층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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