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장동에서 저를 낳으신 어머니는
마장동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고향 집성촌 땅에 묻히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사근동 한양대학교 병원에서 태어났다고 하셨습니다.
집 근처에는 미군기지가 있었는데,
제 코가 또래보다 더 커서
아버지가 미군이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반환미군기지 터 중에서 가장 미스터리는 아마도 마장동 미군기지였던 것 같습니다.
자료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발품으로 이곳의 과거 모습을 알아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의 어린시절 부모님의 삶의 궤적도 희미하게나마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동마중학교 재학시절 친구집에 가기 위해 다녔던 사근고갯길..
그 너머 마장동 벽화마을
왕십리역 주변 길들
대성연탄 철길
그 모든 곳에 저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저의 아기 시절 삶이 깃들어 있고, 이제는 돌아가셔서 이 세상에 없는 어머니가 생각나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