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조명과 감성적인 선율의 재즈바
몇 해가 지나도 바뀐 것 하나 없이
날 기억 하는 매니저와 바텐더들
날씨가 쌀쌀해질 무렵
밖으로 새어 나오는 고급스런 분위기에
발걸음은 내 허락 없이 bar에 들어섰었지
위스키의 매력적인 향기만큼
아름다운 웃음소리의 매니저
그녀와 나는 서로의 눈빛에 익숙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이름으로 만들었다는
새로운 메뉴의 오색 빛깔 칵테일은
황홀한 색을 띠며 나의 입술을 잡아당긴다
오고가는 사연 많은 사람들 속에
사연이 많아 한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들과
혼란 속에 내심 감추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 속에서 나는 조명 하나 사이에 두고
시선 맞춰 가며 고백 한다
오늘은 보고 싶어서 왔다고
흔들리는 눈빛 참아온 만큼 흘러넘치고
그렇게 만든 칵테일 한잔을
그녀와 마주보며 나눠 마신다
우린 소리 없는 대화를 시작하고
필요치 않은 대화는 또 다른 언어 되어
우리만의 조용한 공간이 되어준다
녹녹치 않았던 지친 삶들과 살고팠던 열망
익숙지 않은 운명은 까만 불빛 되어
빛을 찾아감이 아닌 서로에게 빛이 되고 있다
여보! 오늘 집에서 추억의 칵테일 한잔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