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이자 나가는 날이 또 왔네
매달 25일... 월급 들어오자마자 스쳐 지나가는 '대출 이자' 빠지는 날만 되면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옵니다.
제가 회계사로 일하면서 숫자를 정말 많이 봤지만요, 요즘처럼 사람들이 "돈 때문에 숨 막힌다"고 하는 때는 드문 것 같아요.
마트 가면 과자 하나 집기도 무섭고, 대출 이자는 꿈쩍도 안 하니까요.
도대체 왜 이런 건지, 그래서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가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5%래요. 숫자만 보면 "어? 별로 안 높은데?" 싶죠. 그런데 왜 우린 이렇게 힘들까요?
비유하자면 이런 거예요.
기온은 영상 2도인데, 바람이 태풍급으로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인 상황!
옛날과 달라진 점: 예전엔 우리가 빚(대출)이 별로 없었어요. 옷을 두껍게 입고 있었던 거죠.
지금 상황: 집 산다고, 전세 구한다고 영끌해서 빚이 엄청 커졌어요. 옷은 얇은 러닝셔츠 하나 입고 있는데 찬바람이 부니까,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뼛속까지 시린 거예요.
내가 예민한 게 아니에요. 우리가 짊어진 짐이 너무 무거워서 2.5%라는 숫자보다 훨씬 힘들게 느껴지는 게 당연합니다.
"기준금리는 안 오른다는데, 왜 내 대출 금리는 오르지?" 이거 진짜 억울하시죠.
쉽게 말해 '도매가'와 '소매가'의 차이예요.
한국은행이 은행한테 돈을 빌려주는 '도매가(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 은행이 우리한테 빌려주는 '소매가'에다가 마진을 슬쩍 더 붙이고 있어요.
은행 핑계는 이래요.
"나라에서 대출 너무 많이 해주지 말래서, 일부러 이자 비싸게 받는 거야. 그래야 사람들이 돈 덜 빌리지."
얄밉지만 어쩌겠어요. 지금은 은행이 "싫으면 말든가" 하는 배짱 장사 시즌인걸요.
그럼 우린 당하고만 있어야 할까요? 아니죠.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됩니다. 딱 3가지만 기억하세요.
① "단 0.1%라도 싼 곳으로 이사 가세요"
귀찮다고 그냥 두면 안 돼요. 요즘 '대출 갈아타기' 앱 진짜 잘 돼 있거든요? 쇼핑 최저가 검색하듯이 내 대출도 검색해 보세요. 한 달에 치킨값 두 마리만 아껴도 1년이면 50만 원입니다. 은행이랑 의리 지키지 마세요. 내 돈이 더 소중합니다.
② "고정금리라는 방패를 드세요"
앞으로 금리가 팍팍 내릴까요? 글쎄요... 제가 보기엔 아주 천천히 내릴 것 같아요. 마음 졸이면서 "다음 달엔 오르려나?" 걱정하지 마시고, 당분간은 맘 편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입니다. 잠을 푹 자야 돈도 법니다.
③ "가계부 다이어트 딱 한 번만!"
거창한 거 말고요. 내가 안 보는 넷플릭스, 헬스장 기부금 같은 거 딱 하나씩만 끊어보세요. 들어오는 돈을 늘리기 힘들 땐, 나가는 구멍을 막는 게 최고입니다.
통장 잔고 보면 답답하시죠? 저도 그래요.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추위도 언젠가는 끝난다는 거예요.
지금 여러분이 아등바등하며 이자를 내고, 커피값 아끼며 버티는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아요.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것 자체가 엄청난 능력입니다.
우리 조금만 더 힘내봐요. 봄은 반드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