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마이 #요즈음커피 vol.12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와 커피콩 돌아가는 소리.
고소한 커피 내음이 조용한 일상에
또 다른 활기를 넣어준다.
누가 이곳을 보고 '작은 시골'이라 할 수 있을까?
작은 도시 속 힙스터, 차군커피로스터스 입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밀양에서 2016년부터
'차군커피'를 운영중인 차상빈 이라고 합니다.ㅎㅎ
차군님은 ‘커피’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커피를 배우고 싶어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대신 배워서 알려드려야지'라는
생각으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커피를 접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2년 정도를 프랜차이즈 매장 업무를 배워,
부산에서 첫 개인매장을 오픈했었어요.
부산에서 개인매장을 운영하셨는데
최종은 밀양을 선택하셨네요!
부산에서 3년 정도 지내며 카페를 운영 했지만
잘 풀리진 못했어요.
그후 밀양으로 내려와 1년정도 쉬면서
'로스팅 공부를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당시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정육점 옆,
10평 조금 안되는 작은 창고같은 공간에
로스터기를 설치하고, 로스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나가시던 동네 어르신들이
한두분 들어오시면서 ‘여기는 뭐하는 곳 인데,
이리 꼬수운 냄새가 나냐?’ 물어보셨고
‘커피 볶는 냄새에요. 꼬시지요?’라고 대답하며,
커피 한잔 내려드리다 보니 어느날 돈을 주시며
'맛있게 잘묵고 간다.' '커피 맛있다. 니꺼.'
한마디, 한마디 말씀 해주시는데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한달정도 뒤,
이곳에 로스터리 샵을 오픈했습니다.
'카페'가 아닌 ‘커피 로스터스’로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밀양에 왔을 당시,
'커피 로스터리 샵'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곳에서
더 다양한 커피를 소개하고 싶었죠.
일반 카페 보다, 로스팅을 하는 곳이면
더 수월하게 소개시켜드릴 수 있으니까요!
같은 동네에 1,2호점이 같이 있네요!
1호점에서 운영을 하다가
'이곳은 로스팅 공간으로 만들고
좀 더 넓고 접근하기 좋은 곳을
샵으로 운영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까이에 2호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1호점, 2호점은
각각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오픈 초기에는 1호점에서는
제조, 교육, 필터커피 제공, 커핑 등을 위한 공간
2호점에서는 동료직원분들의 에스프레소,
필터, 디저트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 하기 위해 나누었는데요.
현재 1호점은 부모님이 맡아 음료를 제공하시고,
2호점에서는 저의 로스팅및 원두납품과 함께
음료판매를 하는 중 입니다.
지점마다 고유의 느낌이 있어요.
인테리어는 직접 하신 건가요?
인테리어는 직접 했어요.
목공이 취미이시지만 손재주가 좋으신
아버님 덕을 많이 봤습니다.(웃음)
사실 인테리어라고 할 것도 없었어요.
그때 제가 좋아하는 색으로 벽을 칠하고,
아버님이 잘 다루시는 목재를 주로 사용해서
뚝딱뚝딱 어설프게 조합 해본거죠.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다행입니다.
카페 운영 외에도
카페 창업에도 도움을 주시죠.
카페 교육이기 보다 도움 정도에요.
'제가 아는 선에서 많은 것을 알려드리자'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제가 처음 실패하던 때처럼
아무것도 모르면 안되니까요.
그렇다면 커리큘럼이 따로 있나요?
커리큘럼을 따로 정해두진 않았어요.
신청하시는 분들 각자의
요구사항이 다르시기 때문이에요.
보통 커피 추출 | 장비관리
그 외 다양한 부분 등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원두가 되기 위한 생두도 정말 중요합니다.
생두를 선택하실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시나요?
'생두결점이 얼마나 적은가'를 많이 봐요.
그 다음 '캐릭터, 내가 소화 해낼 수 있는 가격인가'
이 3가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다음 단계는 제가 잘해야 하죠.(웃음)
생두는 잘 골라두고 로스팅을 엉망으로 하면
안되잖아요.
그렇다면 로스팅 할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기분좋은 단맛,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잔을 목표로 해요.
로스팅할 때 모든 부분이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없어요.
차군 블랜딩 원두를 소개해주세요.
차군커피에서 제공되는 블랜드커피는
올드타운과 허클베리 블랜드 두가지 이에요.
블랜드 원두는 생두 품질을 대비해서
시즌 내내 테스트. 커핑을 통해
품질유지를 신경쓰고 있습니다.
올드타운은 차군커피가 자리한
밀양시 가곡동의 작은 동네처럼
언제든 편안하고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름지었어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두가지를
1 : 1 | 7 : 3 | 6 : 4 등 다양한 비율로
플레이버를 유지하고 있고요.
허클베리는 허클베리캐릭터의
이름을 가져와 이름지었어요.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를
4 : 4 : 2 비율로 블랜드 하여 제공하여
고소하고 달콤한 베이스에
상큼한 과일의 맛과 향들을 즐길 수 있는
개성 있는 블랜드입니다.
많은 디저트 중
‘티라미수’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커피와 가장 밀접한 디저트라고 생각했어요.
커피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티라미수'라는 이름이 '끌어올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잖아요?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디저트를 하고 싶었습니다.
일반 티라미수와 다른 점이 있나요!
매장 마다 사용되는 커피가 다르죠.
당연히 티라미수 시트에 적셔지는
커피의 향이 달라지니
각자의 티라미수는 다 다를거라 생각해요.
저희가 추구하는 티라미수는
담백한 티라미수입니다.
많이 달지 않은,
그래서 커피의 향미를 크게 해치지 않는
티라미수를 목표로 만들고 있어요.
차군커피를 찾아주실 모든 분들에게
미리 감사드립니다.
계속 찾아주시는 분들께도 늘 감사하구요.
차군은 변치 않을거에요.
항상 작은 이 도시에서 고소한 향 풍겨내며
열심히 커피 볶고, 커피내리고 하겠습니다.
늘 먼길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차군커피로스터스 | 경남 밀양시 가곡7길 21
마이마이 매거진 & 셀렉트샵
전국로스터리 카페를 소개합니다.
@mymy.plus
mymy-pl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