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처럼 꿈꾸다
요즘 제가 자주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숀의 way back home도 아니고, 트와이스의 신곡도 아닙니다.(물론 쯔위는 이쁩니다.)
바로 멋쟁이 토마토인데요, 말을 지지리도 안 듣는 사촌동생이 정말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울고 불고 난리를 치다가도 이 토마토 노래만 나오면 세상에서 가장 얌전해집니다.
저도 그래서 몇 번 듣게 됐는데요,
그런데 이 가사가 너무 와닿았습니다.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빨간 옷을 입고,
새콤달콤 향내 풍기는 멋쟁이 토마토 토마토!
나는야 주스 될거야.
나는야 케찹 될거야.
나는야 춤을 출거야.
뽐내는 토마토 토마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케찹이나 주스가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고
저렇게 즐겁게 율동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 토마토가 불쌍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울컥했어요.
참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자꾸 재게 되고 합리화하는 요즘, 나에게도 토마토처럼
순수한 꿈을 꾸었던 적이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며 씁쓸해집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도 현실적인 문제로 꿈을 접고 현실에 순응해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구요.
그런데 그냥 저 노래 들으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다시 한 번 내 안의 진정한 소리 - 남의 시선이나 말에 신경쓰지 않는 - 를 듣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될까요?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명예를 얻지 못하더라도
돌아봤을 때 하고 싶은 걸 살았기에 후회는 없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타블로의 말 한마디로 두서없는 글을 마칠까 합니다.
'이뤄지지 않은 사랑도 사랑이라 부르는데 이뤄지지 않은 꿈은 왜 실패라고 부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