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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y 25. 2019

파리 갬성 폭발! 송파 티카페 '꼬앙드파리'

''오~샹젤리제~♬ 오~샹젤리제~♬''


마치 프랑스 파리 어느 길가에 있는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 서울 방이동에 있는 '꼬앙 드 파리'입니다. 저는 이 카페를 즐기는 동안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자꾸 떠올랐어요.


이런 분위기를 즐기고 사진으로 남기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저는 기다리는 게 싫어서 오픈 시간에 맞춰갔는데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줄을 선 사람들이 질서정연하게 돌아가면서 저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요. 정말 인스타그램이 세상을 많이 바꿔 놨다는 걸 체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전 11시30분에 정확하게 카페 문이 열리고 줄을 선 순서대로 자리에 앉는데요. 저는 가까스로 마지막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어요. 테이블이 7자리밖에 없어서 시간을 잘 못 맞춰 가면 꽤 많이 기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숨을 조금 돌린 후 내부를 쭉~ 둘러보니 외부만큼이나 유럽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인테리어해뒀어요. 원형테이블에 라탄 의자, 레이스 커튼, 아기자기한 각종 소품들까지 말이죠.            

가장 인기가 많다는 아치형 창가 자리예요.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진짜 유럽 분위기의 사진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이 자리 앉으려면 대체 몇 시에 가서 줄을 서있어야 할까요..?            

전체적으로 올리브색과 와인색, 그리고 연노란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너무 밝지 않으면서도 우울하지도 않은, 시크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따뜻한 파리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것 같아요.            

자리 주인이 바뀌는 타이밍에 빠르게 사진을 찍어 봤어요. 혹시 저~기 바깥 테이블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보이시나요? 제가 처음 줄을 선 후부터 나올 때까지 저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없었던 시간은 단 5초도 없었던 것 같아요. ㅎ            

메뉴판이에요. 이곳은 티(Tea)카페이기 때문에 커피는 없어요. 커피를 드시려면 이곳에 가시면 안 됩니다.^^


저는 이 집 시그니처라는 '모스카토 다스티' 한 병을 우선 시켰고요.(스위트한 맛과 향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와인 이름에서 따온 듯하네요.) 루즈펀치, 잠봉버터, 라즈베리 타르트, 트러플 따흐띠네뜨를 시켰어요.            

7번째로 주문이 들어갔기 때문에 음식이 다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사장님을 포함해 일하는 분이 총 세 명인데 그중 음식을 만드는 분은 두 명인 것 같더라고요.            

반대쪽에서도 한 번 찍어봤어요. 조금 더 유럽 분위기가 나나요? 음식 평가를 하자면 잠봉버터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어요.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은 담백한 맛이라서 아이도 잘 먹었어요. 특히 바게트 빵이 예술이었어요. 라즈베리 타르트는 평범했던 것 같아요. 라즈베리가 싱싱해서 다른 곳보다 상큼함이 더 많이 느껴진 정도?            

트러플 따흐띠네뜨는 조금 짰지만 매력 있었어요. 트러플과 루꼴라 둘 다 향이 강한 식재료라서 호불호가 갈리잖아요. 저는 잘 먹었는데 아이와 남편은 잘 안 먹더라고요. 아이는 짜다고 안 먹고요. 남편은 본인 취향이 아니래요. ㅎㅎ            

모스카토 다스티를 잔에 따라 셋이서 건배도 해봤어요. 달달한 아이스 홍차라 아이도 먹을 수 있어요. 알코올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많이 마시면 안 돼요. 그런데 달달해서 그런지 아이는 계속 마시려고 하더군요. ^^;;;; 솔직히 마시기 전에는 맛을 의심했는데 한 모금 마신 뒤 '역시 시그니처구나!' 했답니다. 스파클링 와인 같지만 알코올이 없는 티라서 시원하고 뒷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더라고요.


꼬앙 드 파리는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자리에 앉아서 나올 때까지 카메라 찍는 소리에 정신이 없었지만(덕분에 아이가 전혀 부산스럽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쉽게 볼 수 없는 티카페라는 점과 이색적인 인테리어, 그리고 맛있는 음료에 조금 인기가 사그라들고 나면 다시 가보고 싶어요. 아! 사장님과 직원들의 친절함도 아직 기억에 남네요! ^^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 없이 기자 본인이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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