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드제로 A9' 최고..삼성 '파워건' 최하위
아이를 키울 때 너무나도 필요한 아이템 중 하나가 '무선(스틱형)청소기'입니다. '무선(스틱형)청소기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쓰고 안 쓴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편리함 갑! 이죠. 그런데 막상 사려고 보니 시중에 파는 제품이 너무 많은데다 광고성 글은 왜 이리 많은지.. 결정이 쉽지 않다면 믿을 수 있는 기관 '한국소비자원'의 평가 보고서를 참고해 보면 어떨까요?
한국소비자원은 무선청소기의 가격에 따라 고가형(50만원 이상)과 중저가형(10만~30만원)으로 나눠 △안전성(감전보호) △청소성능(미세먼지, 바닥틈새, 큰 이물, 벽모서리) △사용시간 △표시사항 △제품특성 등 10개 항목을 시험·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고가형 중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획득한 건 LG전자의 '코드제로 A9'이었습니다. 청소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청소기능'일텐데요. 코드제로 A9은 모든 청소성능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를 획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세먼지는 물론 바닥 틈새에 낀 먼지, 크기가 큰 이물, 벽모서리 청소까지 말끔히 해냈습니다.
이밖에 청소기를 돌릴 때 발생하는 소음은 최대모드에서 84dB, 최소모드에서 76dB로 비교군 중 '보통'에 속했습니다. 소음시험은 청소기를 1분동안 작동해 평균 소음(음향파워레벨)을 측정한 결과로 일반 유선청소기의 평균 소음은 81dB입니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0%) 상태에서 완전히 충전할(100%)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총 2시간53분으로, 비교군 중 짧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은 가운데 낮은 점수를 획득한 평가기준은 △사용시간이었는데요. 사용시간은 충전 후 연속으로 사용 가능한 시간을 확인한 결과인데 최대모드에서 6분, 최소모드에서 30분을 기록해 비교제품군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파워건(VS80M8030KR)은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청소기능이 비교군 중 가장 떨어졌는데요. 바닥틈새에 낀 먼지를 빨아들이는 기능은 '미흡' 수준이었고 벽모서리 청소기능은 '보통'으로, 브랜드 네임을 고려할 때 거의 '낙제' 수준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파워건(VS80M8030KR)'이 '미흡' 평가를 받은 바닥틈새 먼지를 빨아들이는 기능의 경우 카펫(딥클린, 12만원)브러시를 사용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조건을 달기는 했는데요. 비교군 중 가장 비싼 가격(79만9000원)을 고려했을 때 12만원을 주고 옵션제품까지 사기엔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조금 더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제품을 사는 게 낫겠죠.
무선(스틱형)청소기 혁명을 이끌었던 다이슨은 LG전자 못지 않은 성능 평가를 받았고요. 테팔의 '에어포스(360)'도 꽤 괜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중저가형 무선(스틱형)청소기 중에선 테팔의 '에어포스(TY8473KL)' 제품이 모든 청소성능 평가에서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대모드와 최소모드로 작동했을 때 사용시간은 각각 21분, 26분으로 보통이었고요.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의 크기도 최대모드 78dB, 최소모드 74dB로 작았습니다.
다만 완충(배터리 0%→100%)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11시간56분으로 상당히 길어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음으로 필립스의 '파워프로 아쿠아(FC6402)'의 점수가 높았고, 일렉트로룩스의 '에르고라피도 패브릭 프로(ZB3230P)'와 LG전자의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S86BW)', 삼성전자의 '파워스틱(VS60K6080KD)'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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