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체험이 가득~한! '고양어린이박물관'
임성영 기자
수도권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박물관(△경기도어린이박물관 △과천어린이과학관 △인천어린이박물관 등)들은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와 함께 꼭 가볼 만한 가성비 좋은 곳으로 꼽히죠. 그중에서도 지난 2016년 6월 문을 열어 시설이 깨끗하고, 전시물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양어린이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소감부터 말하자면 볼거리와 체험할 거리가 아주! 매우! 많은! 알찬! 곳이었습니다. 대충 둘러봤는데도 4시간이 걸렸으니 꼼꼼하게 보면 6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네요. 물론 어린이박물관인 만큼 어른을 위한 공간은 거의 없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야 합니다.
만약 36개월 이하의 아이와 함께 간다면 동네 키즈카페보다 조금 더 넓은 곳에서 저렴하게 놀 수 있는 곳 일 듯하고요. 36개월 이상~5세 이하의 아이라면 잘은 모르겠지만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6세~초등학교 저학년은 엄마가 조금만 도와주면 즐겁게 지식을 쌓을 수 있고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혼자서도 잘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입장권은 어른과 36개월 이상 어린이 모두 5000원이고요. 36개월 이하 영아는 무료입니다. 다만 무료로 입장하려면 주민등록등본이나 아기수첩, 여권 등 출생일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시간마다 입장인원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온라인 예매는 필수입니다!
참고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엔 입장료를 30% 할인해 주니 혹시 먼 거리에서 찾는다면 이 날에 맞추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또 고양어린이박물관을 관람하면 근처 한화아쿠아플라넷 일산 입장권을 20% 할인해 주니 멀리 온 김에 모두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할 때도 있으니 비교는 필수겠죠?
아, 중요한 것 하나!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아무 준비없이 가면 별 소득 없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관람 전 홈페이지(프로그램-학습자료)에서 행사와 전시에 대해 살짝쿵 훑어보고 가면 좋습니다.
주차장은 지상과 지하에 있는데요. 꽤 넓어서 주차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차 요금도 입장권이 있으면 기본 3시간에 1000원이고요. 3시간 이후 30분 초과할 때마다 1000원이 추가되니 주차비 부담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층별 안내도입니다. 저는 1층부터 3층까지 순서대로 올라가면서 봤는데요. 만약 아이가 취학아동이라면 3층부터 내려오는 것도 방법일 듯합니다.
1층에 있는 '안전을 약속해'는 놀이를 통해 각종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섹션입니다. 안전과 관련한 퀴즈를 맞혀보고요. 실제 주방을 그대로 재현한 모형과 화장실 모형, 다용도실 모형 등에서 안전과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해설 선생님이 없어서 제가 직접 아이에게 설명했는데요. 체험 시작 단계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ㅋㅋ)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템프 찍기도 있으니 꼭 활용해 보세요!
2층부터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됐는데요. 고양어린이박물관은 36세 영유아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뒀습니다. 아무래도 연령대를 나누지 않고 놀다 보면 영아들은 다칠 위험이 있죠. 그래서 터울이 있는 형제자매들이 같이 오기에도 좋습니다. 따로 놀 수 있으니까요. 물론 보호자는 둘이 필요하겠죠!
바닥엔 매트가 깔려 있었고요. 공간이 넓다보니 보통 키즈카페와 다른 놀이기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36개월 이상 그리고 100cm 이하의 3~5세 아이들만 놀 수 있는 곳도 따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바로 꽃향기 놀이터인데요. 이렇게 실내 놀이터가 연령대로 나눠져 있다는 것. 정말 매력적이죠?
여긴 '물빛 마을'입니다. 놀이를 통해 물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물총을 쏘아서 물레방아를 돌리고, 물속에 손을 넣으면 커 보이는 현상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 배우는 곳이기도 한데요. 방수복도 준비돼 있으니 옷이 많이 젖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빛 나라 한쪽엔 '안개 숲 놀이터'가 있었는데요.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새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매 시 정각과 30분에만 입장 가능한데, 입장 전에 안내방송을 하니 그때 문 앞에 줄을 서면 됩니다.
거창해 보이지만 그저 실외에 있는 작은 놀이터인데 미로로 만들어져 있고,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별 거 아니지만 실내에서만 놀다가 잠깐 바깥공기를 쐬니까 상쾌하더라고요!
여긴 아이가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가장 좋아한 곳이었는데요. '아이그루'입니다. 아이그루는 고양어린이박물관 중앙에 우뚝 솟은 나무 조형물인데요. 이 나무 조형물을 직접 타는 체험이었습니다. 딸아이는 마치 '아바타'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하더군요. 비슷했습니다. 큰~ 나무를 타는 느낌! 어른들에겐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아이들은 손에 땀이 날 만큼 스릴 있고 재미있어했습니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요. 이곳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할까요? 2층 한 편에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체험하느라 피곤한 몸을 잠시 쉬게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전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ㅋㅋ)
'안녕? 지구!' 섹션입니다. 어느 어린이박물관에 가든 이와 비슷한 섹션은 만날 수 있죠. 그만큼 아이들이 세대에는 환경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일 겁니다. 여기선 지구의 온도가 1℃ 올라갈 때마다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모니터를 통해 배우고요. 지구를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게임을 통해 알아봅니다.
또 지구의 자전, 공전에 대해 익히고 그로 인한 계절의 변화, 밤과 낮의 바뀜 등에 대해 체험을 통해 보다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역시나 5세 이상의 아이들이 더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겠죠?
여긴 아마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가장 '심오한' 섹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인데요. 다양함에 대해 앎과 동시에 모든 사람이 가진 인권에 대해 배우는 곳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도 이해가 쉽지는 않겠죠?
물론 미취학 아동이라고 해도 피부의 색이나 머리카락의 모양, 눈동자의 색 등에 관계없이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3층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신박한 건 '애니 팩토리'였는데요. 고양시의 주요 육성 산업 중 하나가 '애니메이션'인 만큼 아이들이 이 산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관을 마련해 뒀더군요.
종이컵에 그린 주인공을 놓고, 주변 장식들을 움직여 직접 '나만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 있었는데요. 10컷 정도의 사진을 찍은 후 연속으로 재생해 영상을 만드는 건데 3초 정도의 간단한 영상이었지만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더빙 작업도 직접 해봤는데요. 캐릭터 입모양에 맞춰 목소리를 입히거나 화면에 나오는 걷는 장면에 맞춰 나무 막대기 두 개를 부딪혀 구두 굽 소리를 입히는 겁니다.
많은 어린이박물관을 가봤지만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만 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건축놀이터입니다. 여아 남아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할 만한 곳이죠. 어린이 안전보호 장비를 착용한 후 기중기와 컨테이나벨트 등을 이용해 천블록을 옮겨 보고요. 막대를 꽂아 건축물의 뼈대를 완성시켜 볼 수 있습니다.
아트갤러리에선 말 그대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이곳 또한 '함께 사는 세상'과 같이 살짝쿵 심오한 곳입니다. 아이들은 깊게 이해하기 어려울 듯하고요. (ㅎㅎ) 이해하기 위해선 엄마 아빠가 설명을 아주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못해도 괜찮습니다. 해설 선생님이 아이의 나이대에 맞춰 얘기해 주니까요.
선생님이 준 피켓에 있는 형체와 같은 모양을 작품에서 찾아보는 놀이를 했는데요. 아이가 꽤 좋아했습니다. 이 피켓은 집에 가져와 그림자 놀이할 때 사용하고 있네요.
옆 전시실엔 시간의 흐름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설치미술이 있었는데요. 벽에 붙어 있는 나무 길 위로 공을 올려 놓으면 공이 굴러갑니다. 이를 통해 시간에 대해 얘기해 보는 건데요.
"너의 시간은 어떻게 가?" / "아주 빨리"/ "벌써? 그럼 나중에 더 빨리 갈텐데" / "응? 내껀 왜 자꾸 튕겨나와!!!??""
이 전시물을 보며 저와 딸아이가 나눈 대화입니다. (ㅋㅋ)
여기까지 고양어린이박물관의 각 섹션을 알아봤습니다. 정말 방대하죠? ㅎㅎ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가성비 가심비 모두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참고로 식당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식사시간을 잘 고려해서 가야 할 것 같은데요. 식사는 1층 피자집에서 먹거나 아니면 직접 싸온 김밥 등을 3층 피크닉홀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수도권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박물관(△경기도어린이박물관 △과천어린이과학관 △인천어린이박물관 등)들은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와 함께 꼭 가볼 만한 가성비 좋은 곳으로 꼽히죠. 그중에서도 지난 2016년 6월 문을 열어 시설이 깨끗하고, 전시물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양어린이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소감부터 말하자면 볼거리와 체험할 거리가 아주! 매우! 많은! 알찬! 곳이었습니다. 대충 둘러봤는데도 4시간이 걸렸으니 꼼꼼하게 보면 6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네요. 물론 어린이박물관인 만큼 어른을 위한 공간은 거의 없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야 합니다.
만약 36개월 이하의 아이와 함께 간다면 동네 키즈카페보다 조금 더 넓은 곳에서 저렴하게 놀 수 있는 곳 일 듯하고요. 36개월 이상~5세 이하의 아이라면 잘은 모르겠지만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6세~초등학교 저학년은 엄마가 조금만 도와주면 즐겁게 지식을 쌓을 수 있고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혼자서도 잘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입장권은 어른과 36개월 이상 어린이 모두 5000원이고요. 36개월 이하 영아는 무료입니다. 다만 무료로 입장하려면 주민등록등본이나 아기수첩, 여권 등 출생일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시간마다 입장인원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온라인 예매는 필수입니다!
참고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엔 입장료를 30% 할인해 주니 혹시 먼 거리에서 찾는다면 이 날에 맞추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또 고양어린이박물관을 관람하면 근처 한화아쿠아플라넷 일산 입장권을 20% 할인해 주니 멀리 온 김에 모두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할 때도 있으니 비교는 필수겠죠?
아, 중요한 것 하나!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아무 준비없이 가면 별 소득 없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관람 전 홈페이지(프로그램-학습자료)에서 행사와 전시에 대해 살짝쿵 훑어보고 가면 좋습니다.
주차장은 지상과 지하에 있는데요. 꽤 넓어서 주차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차 요금도 입장권이 있으면 기본 3시간에 1000원이고요. 3시간 이후 30분 초과할 때마다 1000원이 추가되니 주차비 부담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층별 안내도입니다. 저는 1층부터 3층까지 순서대로 올라가면서 봤는데요. 만약 아이가 취학아동이라면 3층부터 내려오는 것도 방법일 듯합니다.
1층에 있는 '안전을 약속해'는 놀이를 통해 각종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섹션입니다. 안전과 관련한 퀴즈를 맞혀보고요. 실제 주방을 그대로 재현한 모형과 화장실 모형, 다용도실 모형 등에서 안전과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해설 선생님이 없어서 제가 직접 아이에게 설명했는데요. 체험 시작 단계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ㅋㅋ)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템프 찍기도 있으니 꼭 활용해 보세요!
2층부터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됐는데요. 고양어린이박물관은 36세 영유아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뒀습니다. 아무래도 연령대를 나누지 않고 놀다 보면 영아들은 다칠 위험이 있죠. 그래서 터울이 있는 형제자매들이 같이 오기에도 좋습니다. 따로 놀 수 있으니까요. 물론 보호자는 둘이 필요하겠죠!
바닥엔 매트가 깔려 있었고요. 공간이 넓다보니 보통 키즈카페와 다른 놀이기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36개월 이상 그리고 100cm 이하의 3~5세 아이들만 놀 수 있는 곳도 따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바로 꽃향기 놀이터인데요. 이렇게 실내 놀이터가 연령대로 나눠져 있다는 것. 정말 매력적이죠?
여긴 '물빛 마을'입니다. 놀이를 통해 물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물총을 쏘아서 물레방아를 돌리고, 물속에 손을 넣으면 커 보이는 현상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 배우는 곳이기도 한데요. 방수복도 준비돼 있으니 옷이 많이 젖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빛 나라 한쪽엔 '안개 숲 놀이터'가 있었는데요.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새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매 시 정각과 30분에만 입장 가능한데, 입장 전에 안내방송을 하니 그때 문 앞에 줄을 서면 됩니다.
거창해 보이지만 그저 실외에 있는 작은 놀이터인데 미로로 만들어져 있고,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별 거 아니지만 실내에서만 놀다가 잠깐 바깥공기를 쐬니까 상쾌하더라고요!
여긴 아이가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가장 좋아한 곳이었는데요. '아이그루'입니다. 아이그루는 고양어린이박물관 중앙에 우뚝 솟은 나무 조형물인데요. 이 나무 조형물을 직접 타는 체험이었습니다. 딸아이는 마치 '아바타'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하더군요. 비슷했습니다. 큰~ 나무를 타는 느낌! 어른들에겐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아이들은 손에 땀이 날 만큼 스릴 있고 재미있어했습니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요. 이곳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할까요? 2층 한 편에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체험하느라 피곤한 몸을 잠시 쉬게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전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ㅋㅋ)
'안녕? 지구!' 섹션입니다. 어느 어린이박물관에 가든 이와 비슷한 섹션은 만날 수 있죠. 그만큼 아이들이 세대에는 환경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일 겁니다. 여기선 지구의 온도가 1℃ 올라갈 때마다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모니터를 통해 배우고요. 지구를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게임을 통해 알아봅니다.
또 지구의 자전, 공전에 대해 익히고 그로 인한 계절의 변화, 밤과 낮의 바뀜 등에 대해 체험을 통해 보다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역시나 5세 이상의 아이들이 더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겠죠?
여긴 아마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가장 '심오한' 섹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인데요. 다양함에 대해 앎과 동시에 모든 사람이 가진 인권에 대해 배우는 곳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도 이해가 쉽지는 않겠죠?
물론 미취학 아동이라고 해도 피부의 색이나 머리카락의 모양, 눈동자의 색 등에 관계없이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3층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신박한 건 '애니 팩토리'였는데요. 고양시의 주요 육성 산업 중 하나가 '애니메이션'인 만큼 아이들이 이 산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관을 마련해 뒀더군요.
종이컵에 그린 주인공을 놓고, 주변 장식들을 움직여 직접 '나만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 있었는데요. 10컷 정도의 사진을 찍은 후 연속으로 재생해 영상을 만드는 건데 3초 정도의 간단한 영상이었지만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더빙 작업도 직접 해봤는데요. 캐릭터 입모양에 맞춰 목소리를 입히거나 화면에 나오는 걷는 장면에 맞춰 나무 막대기 두 개를 부딪혀 구두 굽 소리를 입히는 겁니다.
많은 어린이박물관을 가봤지만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만 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건축놀이터입니다. 여아 남아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할 만한 곳이죠. 어린이 안전보호 장비를 착용한 후 기중기와 컨테이나벨트 등을 이용해 천블록을 옮겨 보고요. 막대를 꽂아 건축물의 뼈대를 완성시켜 볼 수 있습니다.
아트갤러리에선 말 그대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이곳 또한 '함께 사는 세상'과 같이 살짝쿵 심오한 곳입니다. 아이들은 깊게 이해하기 어려울 듯하고요. (ㅎㅎ) 이해하기 위해선 엄마 아빠가 설명을 아주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못해도 괜찮습니다. 해설 선생님이 아이의 나이대에 맞춰 얘기해 주니까요.
선생님이 준 피켓에 있는 형체와 같은 모양을 작품에서 찾아보는 놀이를 했는데요. 아이가 꽤 좋아했습니다. 이 피켓은 집에 가져와 그림자 놀이할 때 사용하고 있네요.
옆 전시실엔 시간의 흐름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설치미술이 있었는데요. 벽에 붙어 있는 나무 길 위로 공을 올려 놓으면 공이 굴러갑니다. 이를 통해 시간에 대해 얘기해 보는 건데요.
"너의 시간은 어떻게 가?" / "아주 빨리"/ "벌써? 그럼 나중에 더 빨리 갈텐데" / "응? 내껀 왜 자꾸 튕겨나와!!!??""
이 전시물을 보며 저와 딸아이가 나눈 대화입니다. (ㅋㅋ)
여기까지 고양어린이박물관의 각 섹션을 알아봤습니다. 정말 방대하죠? ㅎㅎ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가성비 가심비 모두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참고로 식당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식사시간을 잘 고려해서 가야 할 것 같은데요. 식사는 1층 피자집에서 먹거나 아니면 직접 싸온 김밥 등을 3층 피크닉홀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아, 나오는 길(혹은 들어가는 길)에 1층에 있는 신기한 아이템도 꼭 한번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화면에 손으로 그림을 그리면요.
요렇게 머리 위 나뭇가지에서 인쇄된 그림이 떨어져 내려옵니다. ㅎㅎ 저는 평일에 다녀와서 한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주말엔 당연히 사람이 많겠죠? 그래도 주말에 가야 한다면 이른 오전이나 아예 늦은 오후를 노려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 이용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