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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23. 2018

②땡전 한 푼 안 들이고 할 수 있을까

주부초단's 유튜버 도전기

동영상 제작 시 필요한 장비들. 카메라와 외장 마이크(왼쪽), LED 조명(오른쪽).


지난 회차에서는 구글 계정에 가입하고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봤습니다. 생각보다 순조로웠죠. (☞관련기사 [주부초단's 유튜버 도전기]①시작이 반이다, 계정 가입이 반이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버다운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요. 바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두 번째 산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장비로 동영상을 만들어야 하는가. 두둥!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유튜브 촬영 장비'로 정했습니다. 채널에 뭐라도 올려야 하는데, 그 '뭐'라는 건 동영상의 형태를 띠고 있어야 하거든요.


SNS와 트렌드에 민감한 올리브노트 독자 분들은 영상 촬영에 대해 그렇게 부담스럽게 느끼실 것 같지 않은데요. 저는 영상 및 IT 관련 분야의 DNA가 1도 없어서인지 참 막막하더라고요.


'유튜브 촬영장비'를 검색하면 사운드카드, 액션캠, 고프로, 보야 등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말들이 연관 검색어로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분명 지난 회차엔 유튜버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느꼈는데 갑자기 두 발자국 멀어진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유튜버들의 리뷰와 시중에 나온 유튜브 관련 서적을 참고해보니 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장비는 △카메라 △조명 △마이크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어떤 기준으로 장비를 골라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다양한 카메라 기기들

◇카메라..'셀카모드'와 '손떨방'이 핵심


사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동영상 촬영 장비를 하나 들고 다니는데요.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언제 어디서든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촬영할 경우 발열이 생기고 저장 용량과 화질에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 유튜버를 꿈꾼다면 결국 카메라를 추가로 구매하게 되죠. 이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두 가지가 대표적인데요. 1)셀카모드로 촬영이 가능한가 2)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가입니다.


셀카모드가 가능한지, 즉 180도 회전식 액정인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동영상 촬영 시 화면을 보면서 촬영하는 것이 무척이나 편하기 때문인데요. 보통 미러리스 하이앤드 카메라, 캠코더는 셀카 모드를 지원하는 반면 DSLR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손떨림 방지 기능은 일명 '손떨방'이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합니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는 카메라들이 있는데요. 카메라가 움직일 때 렌즈도 함께 움직여 촬영 시 영상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기능입니다. 카메라를 직접 들고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일이 많다면 이 기능은 반드시 꼭 있어야 합니다.

◇조명과 마이크..영상 완성도엔 조명이 큰 도움


실내 촬영 시 카메라만큼 중요한 장비가 조명입니다. 조명의 차이는 영상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LED 조명의 경우 무척 밝아 제품을 촬영하거나 뷰티 분야의 촬영을 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단점은 눈부심 현상이 있다는 겁니다.


사진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탠드형 조명은 반사지가 있어 눈부심이 거의 없지만 부피가 커서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촬영 대상과 장소에 따라 조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청각 콘텐츠인 ASMR 영상(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을 촬영할 것이 아니라면 마이크는 굳이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 동영상 촬영 장비에 마이크 기능이 있어 마이크 없이도 녹음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지금까지 유튜브 촬영장비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여태껏 한 얘기들은 모두 잊어버리세요. 뭐라고요? 독자를 우롱하는 건가요? 아유 그럴 리가요. 언젠가는 다 필요한 정보들이랍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뭔가 시작하기도 전에 장비를 따지면 절대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로 수익이 생기지도 않았는데 촬영 장비로 300만원씩 쓰면 본전 생각나서 즐겁게 할 수가 없잖아요. 물론 취미생활로 그 정도 써도 되는 분들은 괜찮죠. 저 같은 서민은 무리거든요. (밖에 나가서 땅 파 봐요. 100원짜리 하나 나오나…ㅜㅜ)


초보 유튜버에게 촬영장비는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합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고급 촬영장비로 찍은 영상보다는 퀄리티가 떨어지겠죠. 하지만 유튜브 시청자들이 영상의 질로만 해당 영상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느냐, 그것은 또 아니거든요.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재밌거나 유익하거나 매력이 있을 때 계속 보게 되니까요.


제가 유튜브에서 즐겨 보는 아기 영상들은 거의 대부분 엄마가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은 영상들이 많아요. 손떨림 방지가 다 뭔가요. 그까이 거 대충~ 찍어도 엄마가 찍는 아기들의 모습은 다 사랑스러운걸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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