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기 전, 청소는 필수

by 연필수집가

저녁으로 탕수육에 맥주 한 병 나눠마시고 작업실 근처 산책길.

내 한 손에는 쑥버무리 해보겠다고 한살림에서 산 멥쌀가루 봉지가,

다른 손에는 핸드폰과 저녁 영수증이 들려 있었다.


이야기 하며 도란도란 걷다가 멥쌀가루를 들어주는 척 가져가더니,

비어있는 내 손을 잡아 자기 주머니에 넣는다.

(어휴 그럼 그렇지 ㅋㅋ)


주머니가 작은지 포개진 두 손이 잘 안들어 가지는 듯 했는데

갑자기 파고들던 움직임을 멈추고선

"앗 아직 청소가 안되었네" 라고


지갑도 꺼내고, 시계줄 케이스도 꺼내고, 사탕 몇알도 꺼낸다.

(뭐가 많이 들었네 ㅎㅎ)

분주하게 반대편 주머니로 옮겨두고서는

"이제 초대를 할게요"라고.


아직 귀엽네 우리 신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