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 도둑들
시간 도둑
나는 시간 도둑이다. 오늘도 난 당신의 시간을 훔쳐가기 위해 이 도시를 헤맨다.
당신이 무언가에 빠져있을 때
시간이 순간 삭제된 기분을 느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자신도 모른 채 시간을 우리에게 빼앗긴 것이다. 우리의 주 활동시간은 해가 떠 있거나 빛이 있는 공간이다.
눈치 빠른 자는 알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빛과 함께 동행하는 그것, 그림자다.
모든 그림자가 시간을 빼앗는 자는 아니다.
모든 사람이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듯
우리도 그러하다. 그림자들 중 시간을 빼앗는 자는 시간을 가져가는 동안 그림자의 주인들과 싸움을 하는 것이다. 누가 그 시간의 주인이 되는 가?
의식을 가지고 시간을 사용한다면 그들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가 가져가는 시간들은 어디로 가냐고? 나 또한 알 수 없다. 나는 그저 일개 시간을 빼앗는 자 중 하나다. 당장 빼앗은 시간은 내가 가지고 있는 시계에 저장한 후 내 주인이 잠이 들고 나서,
모두가 숨을 죽인 그 일정한 시간이 되면 중앙 광장에 있는 은밀한 ‘그곳’으로 간다. 그리곤 나는 새로운 시계로 바꿔 가지고 온다. 나는 일종의 시간 셔틀자인 셈이다.
묻고 싶다. 당신의 시간은 안전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