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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ung Yi Yoo Oct 06. 2016

프레즌스(Presence)

위대한 도전을 완성하는 최고의 나를 찾아서

상기 제목의 뜻을 보면 아래와 같다.(책 표지 인용)


프레즌스 presence [prezns]

1. 사람이나 사물이 특정한 곳에 있음

2. 존재감, 실재감


위와 같은 사전적 의미 이외에  작가가 본 도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아가 깨어나는 찰나적 순간의 의미를 내포한다.

추가 3. 자신의 진정한 생각, 느낌, 가치 그리고 잠재력을 최고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조정된 심리 상태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감, 평정심, 몰입이 필요한데, 저자(에이미 커디)는 자세나 태도 같은 body language를 조금씩 바꿔 스스로를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과거를 곱씹거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에 온전하게 몰입'한 상태가 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장애인과 같이 물리적인 한계로 어떤 자세를 취하기 어렵다면, 가장 강력하고 확장적인 자세(ex. 원더우먼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만 상상해도 presence 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아래 사진과 같이 강력한 자세 / 무력한 자세의 영향력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실험에 참가한 피실험자들은 가상 면접에 참가하도록 설정되었으며, 면접이 시작되기 전에 절반은 ‘강력한 자세’를,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무력한 자세’를 연습하도록 했다. 그리고 실험의 내용을 모르는 제3의 사람들이 이들의 면접 동영상을 분석하도록 했다.


결과는 인상적이었다. ‘강력한 자세’를 취한 학생들이 ‘무력한 자세’를 취한 학생들보다 면접에 합격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이다. 이들은 능력 있고, 솔직하고, 자신감이 넘치고, 열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그렇다면 대체 '강력한 자세’와 ‘무력한 자세’가 우리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이런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걸까? 이에 대해 연구진들은 이런 자세가 다른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과 정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우리의 몸짓이 우리의 체내와 뇌에서 생물학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다고 추측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코티솔이 관련이 있다. 두 호르몬은 사회적 태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령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면 자의식과 자신감이 높아지는 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솔이 증가하면 불안감과 불확실한 감정이 조장된다. 때문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고 코티솔 수치가 낮아야 스트레스 가득한 생활 속에서도 고요하고 평온한 감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에이미 커디의 연구팀은 ‘강력한 자세’가 호르몬 분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앞서 언급한 실험에서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력한 자세’와 ‘무력한 자세’를 취하기 전과 후에 각각 혈액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강력한 자세’를 취한 대학생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9% 상승했고, 코티솔 수치는 25% 하락했다. 반면 ‘무력한 자세’를 취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0% 하락한 반면, 코티솔 수치는 17% 증가했다.  


저자가 책에서도 말했지만 평소 보통의 사람들은 이미 너무 많은 스마트 기기에 자기도 모르게 노출되어 거의 중독 단계에 있다. 스마트폰 같은 작은 전자장비를 만지작거리면서 하루 몇 시간을 보낸다면 무력한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 것과 같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저자는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사용자의 실험을 통해 크기가 작은 전자장비를 다룬 사람일수록 결단력과 과단성이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작은 전자장비를 가지고 일하면 순간적인 편리함은 있지만 잠재적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갉아먹는 결과가 빚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거북목 자세를 취하며 신체를 수축한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은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며 “항상 좋은 자세를 취하는 작은 변화가 행동과 자신감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라고 설명한다.


이제부터 의도적으로 강력한 자세를 취해야겠다. 회사 내에서 포즈를 취하기가 어렵다면 혼자 화장실에 들어가 2분 동안이라도 원더우먼 자세를 취하여 자신감을 고취시키겠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들여다 보고 일을 하다 보니 실제로 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병원에 가보니 거북목이라는 판정을 받았었다. 간단한 물리치료를 받고 끝났지만 의도적으로 자세에 대한 교정을 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순간에 심리적으로 피폐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 알림이에 원더우먼 자세를 취할 시간을 입력해 놓았으니 이제부터 바로 실행하겠다.  또한 면접이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지인들에게 PRESENCE을 설파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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