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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개의 공론장 Dec 31. 2019

따릉이로 이어지는 이야기

2019 N개의 공론장②「따릉이를 더 즐겁게」돌아보기

‘오래된 미래의 새로운 아날로그'를 모색하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공론장은 따릉이의 주요 색상인 초록색 계열로 꾸며진 자리였습니다. 공론장 자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따릉이 정류장에서 실제 따릉이를 대여해서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공론장 리뷰 읽기)


알찬 구성을 자랑하는 디자인 워크숍 덕분에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공론장-워크숍 주제와도 잘 맞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공론장에서는 현재 따릉이의 위치와 대열에 함께할지도 모르는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을 위한 전기자전거 등 머잖은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공론장 이후의 인터뷰에서는 공론장의 준비 과정과 이야기를 다시 되짚어보고, 마저 나누지 못한 대화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인터뷰이: 박지수님 

인터뷰어: 전소영 에디터(2019 N개의 공론장 아키비스트 그룹)



Q. 우선 공론장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워크숍을 위한 툴과 관련해서도 지수 님이 굉장히 감각적으로 준비해주셨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인 색깔 선택에서도 따릉이 디자인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공론장을 준비하시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즐거웠고, 어려웠나요? 


A. 안녕하세요! 다시 인터뷰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따릉이 워크숍 날 참가자분들이 적극적으로 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론장 디자인은 참가자들이 따릉이에 대한 경험, 생각을 꺼내어 토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말씀 주신  따릉이가 연상되는 연두색과 자전거 바퀴 모양을 대표색과 형태로 지정했습니다. 조별 워크숍에 이용되는 포스트잇과 볼펜 등 작은 부분에서도 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워크숍을 돕기 위한 툴도 구석구석 배치하여 단순하게 그려진 자전거 위에 자신의 경험을 덧대어 그려보는 그림 카드, 실제 상황을 재현 가능한 미니 도로 위 자전거, 자동차, 도보 이용자 모형 등이 그것입니다. 핀을 이용하여 자전거 경로를 그려 볼 수 있는 서울 지도도 계획에 있었으나, 시간적 문제로 생략했던 부분이 아쉽습니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2주 반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워크숍 기획과 자료 조사를 동시에 진행한 것입니다. 작년의 키오스크 프로젝트는 사전 연구 및 프로토타입 디자인 등 단계적으로 진행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공론장을 시작한 반면, 따릉이 프로젝트는 워크숍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였기에 참고 서적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한 사전 조사, 현장 취재, 기획을 동시에 하느라 매일 2~3가지의 일정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터뷰어분들과의 깊은 대화와 적극적 지지 덕분에 그림을 함께 맞춰가며 공론장의 콘텐츠가 풍부하고 깊게 만들어진 것 같아 그때는 정신없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니 가장 재미있던 기억이 된 것 같아요.


Q. 공론장 발제 중, 자전거의 연장선으로 전기자전거, 전동휠, 전동 킥보드 등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노약자를 위한 전기자전거 인프라와 사기업이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킥보드 서비스로 인해 데이터 수집 비용이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지수 님이 일상적으로 피부로 느끼는 문제가 있을까요? 


A. 개인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 사용자들이 도보 이용자들을 전혀 배려하고 있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이 많아요. 기업과 정부에서 책임을 지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저도 지하철역이나 건물 앞을 지날 때 주차된 전기 킥보드가 심심치 않게 보이고, 또 보행자보다 전기 킥보드의 속도가 빠르다 보니 걸을 때 부딪혀 사고가 날까 봐 시야에 나타나면 조금 긴장하게 됩니다. 도보 이용자의 공간을 공유하는 만큼 서울 시민들이 공동으로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실용적인 규칙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Q. 공론장 디자인 워크숍에서 '가상의 페르소나'를 만들고 따릉이 이용과 관련해서 '시나리오'를 써보는 경험이 따릉이 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는데, 서울처럼 사계절이 분명한 지역에서는 계절별 페르소나를 설정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시면서 경험한 계절의 차이점은 무엇이었나요? 


A. 도시별 공공 자전거를 살펴보면 그 도시의 특성에 맞추어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서울 날씨는 여름과 겨울 온도가 극과 극이라 여름에 소나기라도 내리면 맞으며 달리는 수밖에 없고 겨울에는 장갑이 없으면 손이 얼어 못 쓰게 됩니다. 첫 따릉이 워크숍이 어플의 전반적인 관찰과 개선이었다면, 두 번째 워크숍은 한 계단 더 올라가 서울의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따릉이 이용 방법과 같은 선상에서,  따릉이 이용에 관련된 서울의 특징적 요소를 세분화하여 활용하고 싶습니다. 저번에 진행한 따릉이 공론장 결과물 중 어플로 자전거를 대여하기 직전, 안전 수칙 리스트가 표시되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계절별로 표시되는 내용이 달라지면 편리하겠어요.


Q. 예상과 다르게, 공론장에 참여했던 분들 모두가 따릉이 이용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 따릉이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주로 타를 지역도 대부분 달랐던 것 같아요. 물론 '한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강이 워낙 크잖아요. 서울에서 따릉이 타기 좋은 곳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구간이 있을까요?


A. 저는 따릉이가 생기기 전 친구와 나들이 목적으로 한강에서 대여 자전거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 이후  교통 수단으로의 따릉이가 나타나면서 한강에서만 타던 자전거를 도심에서도 이용하게 되었어요, 한강은 자전거를 출퇴근 길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동 거리를 단축해주는 지름길 역할을 해 준다고 합니다. 따릉이는 개개인의 출발점과 목적지가 다르니 자신만의 좋은 루트를 찾기 위해서는 미리 지도를 보고 코스를 짠 후 출발하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자전거를 탈 때는 경사로보다는 평지가 좋으니 평소 주변 지형을 살펴두시면 자전거 타기에 좋은 루트를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Q. 이번 공론장에 직접 따릉이를 비치해두셨고, 한 시간이 지나기 전에 반납 안내 알람이 왔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때 모두 웃었던 것도 생각이 나고요. 이날 공론장의 분위기나, 공론장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요?


A. 네. 저도 재미있는 일들이 기억이 남아요. 안내 알람이 울린 일도 그중 하나고요. 따릉이를 타는 이유를 따릉이를 안 타는 이유로 바꿔서 말씀해주신 분 덕분에 발상의 전환도 되었습니다. 다소 광범위하고 어려운 주제가 될까 봐 걱정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토론과 워크숍 결과물이 좋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내비게이션 보기나, 안전수칙을 보여주는 기능처럼 바로 적용하면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와서, 실제 따릉이 어플에도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은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즐겁게 진행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참여자분들과 함께 힘써주신 청년허브 관계자분들과 자문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발제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공론장 이후 인터뷰 끝) 


*글과 사진 : 2019 N개의 공론장 아키비스트 그룹 전소영 에디터 

*헤더이미지 : 박지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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