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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개의 공론장 Jan 02. 2020

크고 작은 이야기 자리는 계속 된다

2019 N개의 공론장③「우리가 먹는 사이」돌아보기

2019년 10월 1일, 동네의 작은 카페에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물들이 어떻게 인간의 먹거리로 길러지고 고기가 되는지, 그 경로와 논리에 의문을 가진 이들이었습니다.      


공론장에 함께 한 손님들은 공론장이 끝난 이후로도 카페여름에 방문하곤 합니다. 근황이나 생각을 공유하고, 좋은 식재료를 나누고 정보들을 교환하기도 합니다. 


일상이 흐르는 이곳에서 공론장은 어떠한 시작점을 안겨줬을까요? 카페여름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인터뷰이 : 성원(카페여름 운영자)

인터뷰어 : 정아람(N개의 공론장 아키비스트그룹)

서면 인터뷰 일시 : 2019.12.24



Q. 처음 열어본 공론장이었는데요열고 난 소감이 궁금합니다.     


A. 공론장이 열리기 전에는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습니다. 막상 황윤 감독, 숲이아 두 분의 강연이 끝나고 공론이 시작되자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던 것 같아요.      


큰 틀에서 공론의 주제에 공감하지만 조금씩은 다른 입장과 관심을 가진 분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생각을 나눈다는 게 좋았습니다. 고민이 좀더 세밀해졌다고 할까요. 카페여름의 손님으로 자주 만나던 분들도 계셨지만 서로의 생각을 깊이 나눌 기회는 별로 없었는데, 생각을 공유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습니다.     


Q. '공론의 주제에 공감하지만 조금씩은 다른 입장과 관심을 가진 분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생각을 나눈다'는 점을 저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A. 고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거나, 관심은 있었지만 깊이 접할 기회는 없었던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라고 있었어요. 오히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층위의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그랬듯, 함께한 분들 각자에게 고민이 좀 더 심화되는 시간이었길 바라봅니다.      

    

Q. 재미있고또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우선, 비교적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이들이 작은 공간에 모여 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즐거웠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지나서 끝났음에도 아직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진행 과정에서 시간 분배를 잘하지 못한 면도 있고, 이야기가 늦게 무르익었던 면도 있었어요. 그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Q. 카페여름이 앞으로 이어가고 싶은 고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공론장 이후로 저희는 먹고 입는 일들에 대해 조금 더 섬세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더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저 소극적인 형태의 개인적 실천만을 하고 있어요. 그날 함께하셨던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가볍게 혹은 무겁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끔 가져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내년에 그런 자리가 마련된다면 공론장에서 뵈었던 분들을 먼저 초대하고 싶습니다.     



(공론장 이후 인터뷰 끝) 


*글 : 2019 N개의 공론장 아키비스트 그룹 정아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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