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되어

'나'는 '너'에게로

by 빈창숙
아산 국교천 천변 억새밭에서 by 빈창숙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에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당신의 누구여야 합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당신의 누구여야 합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당신의 누구여야 합니까!

......

ㅡ빛의 숨결ㅡ


동틀 무렵

하늘은 아직

마르지 않은 젖은 숨 쉬고


하늘 끝에서 흘러내린 빛 한 조각

구름을 헤치고 말없이 내려와


하나 남은 나뭇잎 끝에 닿고

투명한 숨결처럼 스며들고


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빛의 숨결 안으로 숨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