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다본 도시는

휘황찬란하기만 한 밤도시 풍경

by 나빈작가


지하철 속 삶에 치여 덜컹이는 진동도

잔잔한 물결의 흐름으로 느껴지는,


치열하게 돌아가는 대병원의 전등 또한

한낱, 도시를 밝히는 불빛으로 느껴지는


현실과 거리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이곳에서

초월자가 된 듯한 우스운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 간다


조그마한 점들은 그 어떤 의미가 있기에

치열하게도 움직이는가.


이 고고한 높이에선

원자의 진동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을 뿐.


섬뜩 무심함이 두려워,

책을 피고 연민을 노래하는 소설을 읽는다.


너도 나도 한없이 초라해지는 높이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미가 태어난다.


그건 무심하게도 아름다운 밤 도시 속

가려진 개성을 찾는 것이다.

월, 목,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