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해 일주] 가족 상담
계해는 간여지동으로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하다. 물의 기운이 강해 부드러운 듯 보여도 한번 화가 나면 폭발하는 근성이 있다. 흘러가는 물의 형상을 가지고 있어 진취적인 스타일이며 역마살이 강하다. 일지에 겁재가 있어 친구 관계를 중시하고 이목을 끄는 걸 좋아한다. 남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내일처럼 돕는다. 인심도 좋아 타인에게 베풀기를 좋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환영받는다. 약자에게는 많이 베풀고 강자에게는 저항하며 맞서는 용기가 있다. 다만 오지랖이 넓어 타인의 삶에 관여하다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욕심이 많고 질투하는 마음이 강하니,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비상한 머리로 성실하게 일한다면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다. 노력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원하거나 요행을 바라면, 탈재가 생겨 가진 돈을 잃게 된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부분은 작은 가게라도 자신이 원하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동업을 계획한다면 고심하길 바란다.
지인이 유산 상속과 관련해 의견을 물었다. 어머님이 아들에게 집을 증여하고 싶다는 것. 연구실을 찾은 분은 어머님이 아닌 그의 누나로 평소 동생의 사주와 관련하여 알고 싶은 점이 많았다. 누나는 미혼인 동생이 자리 잡는 동안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최고의 지원자로 나섰다. 그러나 B는 30대까지 대출 추심, 전기공사 등 여러 직종을 거쳤지만생활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현재 건물 관리 소장으로 일하고 있으나, 당사자는 만족하지 못한 상태라고.
나는 사주를 보자마자 "이 분 월급 타는 날 지인들을 모아놓고 근사하게 한 턱 쏘는 걸 좋아하지 않나요?"라고 물었다.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끄덕였다. 과거 지나친 카드 사용으로 탈재가 많았다. 술값으로 나가는 돈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다고. 월급날이 되면 후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재물을 모으는 것이 힘들고, 대출을 갚기 위해 급하게 돈을 빌린 일도 꽤나 많았다는 것.
B의 사주는 30대 편관운(권위, 명령, 직장)으로 사주가 흙탕물이 되어, 반복된 이직과 퇴직으로 힘든 생활을 이어 갔다. 40대 정관운(제도, 명예, 직장)을 적극 활용하여 안정적인 직업을 구했고, 현재 건물관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육체 노동이 크게 필요 없는 일이고, 독립된 공간에서 직원들을 컨트롤하고 있으니 적성에 맞는 듯 보인다. 그러나 50대 중반 B는 새로운 일에 관심을 가질 게 분명하다. 나는 "사업을 해도 그럴듯하게 보이는 걸 좋아하고, 이윤을 남길 생각 없이 퍼주는 걸 좋아할 분이라.... 꼭 하시겠다면 자신만의 전문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천천히 준비하시는 게 낫겠습니다. 동업은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변 사람의 권유로 하는 일이라면 큰 성과가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라고 말했다. 또한 조심스럽게 어머님의 유산 증여는 서두르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건넸다.
B는 사주 원국에 물이 많은 편이라 나무로 수생목 하고, 흙[무토(戊土)]으로 방제하면 좋으나 식상과 정관이 없어 활용이 어려운 상태이다. 그는 비겁(고집, 자존심/동업자, 경쟁자) 다자이기에 타인으로부터 지배나 통제를 받는 걸 싫어하고, 재물에 대한 욕심은 있으나 관리하는 힘이 부족해 보인다. 50대 재성운(재물, 결과)이 들어오는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과 고집으로 무분별한 투자를 벌인다면 재물을 잃을 수 있다. 돈을 직접 만지는 것보다 독립성을 가진 분야에 매진한다면 더욱 안정적일 수 있다. 명리적으로 본다면 식상운(노동, 재주, 표현)을 적극 활용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나, 기술, 노동을 통해 재를 만들어가면 좋을 것이다.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해해자형으로 인해 수재위험이 있으니 주의하고, 불쾌한 감정으로 시비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절제해야 한다. 건강상으로는 혈압계 질환을 조심하라는 말을 꺼냈는데, 이미 약을 먹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또한 심리학적으로 본다면 시기, 질투 등의 감정으로 자신을 괴롭힐 수 있다.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는 것은 자존감이 떨어뜨리고 우울함을 재촉하는 일이니 늘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얼마 후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어머님과 의논 끝에 증여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 그리고 어머님이 가족들만 아는 아들의 기질을 알아차린 걸 신기해하셨다는 후담을 전해주었다. 며칠 후 그녀는 제주도산 귤을 한 아름 안고 왔다. 나는 어머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하며 행복한 하루를 시작했다. B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갖길 바라면서.
♡ 사전 허락을 받아 상담 내용의 일부분을 공개합니다. 자신의 일주가 궁금하신 분은 하단의 방법으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 일주 찾는 법: 만세력 앱을 깔고, 연월일시(음력ㆍ양력 구분)를 입력하면 4주 8자가 출력된다. 연주-월주-일주-시주라는 4가지 기둥 중에 일주(본원)에 해당하는 글자를 찾아 일주론에 맞춰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