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것은 슬픈 일일까?

by 경험디자이너 나음

나이 드는 것은 슬픈 일일까?


인생의 많은 시간을 견디고 이겨내면서 어느 덧 어른이라고 불리는 나이가 되었을 때의 나를 상상해 보았다.

아직은 살아갈 날이 더 많고, 하고 싶은 것을 향해 도전해야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언젠가

나도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 있겠지를 생각하며

남편과 드라이브를 하는 도중 나이드는 것에 대한 대화를 하게 되었다.


‘나이 드는 것은 슬픈 것 같아’ 남편의 이 말에서 아직 30대 중반 밖에 살지 않았지만,

나이드는 것에 대한 묘한 두려움이 느껴 졌다. 남편의 생각을 내 나름 대로 해석해 보자면,

나이드는 것 자체의 슬픔 보다는 나이 들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안타까움이 내재되어 있음을 나는 안다.



나이들어 병약해지는 신체와 일정 나이에 퇴직하고 사회적 위치를 잃고 방황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우리는 너무 쉽게 발견할 수 있었고, 남편의 ‘나이드는 것 = 슬픈 것’이라는 내면의 뜻에는 초라하게

늙어가는 인생에 대한 두려움과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 같다.



남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는 ‘나이 드는 것은 슬픈 일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다.

나이드는 것 자체의 슬픔 보다는 어른이 되었을 때 지혜를 가지지 못한 삶이 슬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 경험과 지혜가 쌓이고 누적된 경험치를 활용하여 주변에 이로운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뜻 아닐까? 내가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었을 때 지금의 나보다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나이 듦 이 슬프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오늘보다 조금 나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고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름의 자아를 발견해가는

과정이 나이 듦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히 아이에서 청소년, 청년, 중년, 노년으로 변하는 것을 넘어선 나이 듦의 가치를 찾고 싶다.



먼 훗날 나이든 나는 어른이 되어 조금 더 성장되어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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