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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Jan 02. 2022

데미안으로 바라본
나다움에 대한 이야기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2 _속도

오늘의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는 

속도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나는 삶을 살아갈 때 나만의 속도를 찾아 앞으로 나아갔는가?

라는 질문을 생각하게 하는 데미안 속 인사이트 글을 보며 

나다움에 대한 성찰을 합니다. 



저마다 삶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다. 

시도하는 길이자, 좁고 긴 길이다. 

지금껏 누구도 완전하고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 이른 적이 없었던...

그런데도 누구나 그 길의 끝까지 가려고 애쓴다. 

어두워서 더듬거리며 걷는 이도 있고, 환한 길을 성큼성큼 가는 이도 있고

저마다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      -데미안-




나다운 속도로 살고 있나요?

나답게 나아가고 나아지고 있나요? 


오늘의 나는 나다운 속도를 찾아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나는 그렇지 못했어요. 

온전히 나에게 이르러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한 체

그저 살아가고 있었거든요.. 


내 주변이 움직이는 흐름에 따라 

나도 움직여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내 친구가 공부를 하고, 영어를 배울 때, 

저도 공부를 하고, 영어를 배웠죠. 

하지만 진짜 나를 위한 공부였는가.. 그리고 진짜 공부했는가.. 를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물었을 때 부끄럽지만 저는 척척박사였습니다. 

타인의 눈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리고 일정 부분 열심히 살았지만, 

진짜를 위한 삶, 그리고 진정성 있는 공부를 하지는 못했거든요.


과거의 시간을 둘러보면 

저에게 충격적이었던 고2 때의 사건이 있습니다. 

저는 내성적인 편이었지만, 모범생의 계열에 있어서 

선생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편이었습니다. 

필기도 열심히 하며 보이는 곳에서 공부를 많이 했지만. 

집에서 혼자 학습하는 시간은 적었죠..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저의 이중생활? 에 

날카로운 지적이 꼳힌 사건이었습니다. 

'하는 척' 하는 모습이 담임선생님의 눈에 보였는지 

선생님과 면담시간 진짜가 아닌 제 모습을 들켜버리고 말았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하는 척이 아닌 진짜 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었던 점입니다. 

어릴 적 드라마를 보며 꿈궜던 멋진 커리우먼의 모습에 

저는 어른이 되면 당연히 되는 것으로 생각했었죠.


공부도 나보다 열심히 안 하는 친구들이 좋은 성적을 받는 걸 보며

내가 머리가 나빠서로 결론지었던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과정 없이 마법처럼 멋진 결과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어리석은 믿음이 부족한 저를 인정하지 않고 흐름에만 나를 맡겨버리는 실수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데미안에서는 나를 향해 가는 길안에 여러 시도를 하며 노력하고 애쓰는 삶을 이야기하면서 

각자의 속도가 있음을 말해 줍니다. 


세상에 뛰어난 이들이 너무 많기에 

모든 영역에서 뛰어나려고 하면 

나의 속도가 아닌 세상의 속도에 잡아먹혀 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온전히 나를 들여다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참고 인내하고 꾸준히 내 것을 만드는 '그릿'을 가져야 한다.

어른이가 되니 알게 된 진리와도 같은 깨달음이지만, 


생각보다 이를 잘 실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끈기를 가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니까요... 


지금 사회생활을 조금 더 해보고 

자기 자신을 향해가는 길목에 있는 저는 

그 속에 끈기와 나에 대한 믿음

그리고 지속 가능한 동기와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알아차림이 새로운 시작의 동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 두렵고, 어둡고, 고민이 될지언정 

나의 길을 끝까지 가려고 애쓰는 과정에 

기쁨과 성장과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겨날 것이라고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거의 나도, 오늘의 나도, 미래의 나도 

방법을 모르고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지만 

저마다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삶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나를 찾겠다는 본질을 기억하며 오늘도 나다운 삶을 사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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