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스로 해야 하는 일_ 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7
오늘은 나 스스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혹자는 너무 당연한 말을 하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나의 지난 세월을 생각해 보면,
나는 이 당연한 말, 당연한 진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었다.
이렇게 멍청할 수가 있나, 왜 당연한 건데 당연하게 못 받아들이는 거야?
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도 애 어릴 적 유명 드라마였던 <대장금>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하였사온데. 왜 홍시 맛이 나냐하시면..."으로 이야기하는
이 명대사는 당연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해 함정에 빠지는 우리내의 모습과 연결되어진다.
내가 당연한 진리를 당연하게 받아 드리지 못해 함정에 빠지게 된 것처럼...
그리고 함정과는 다른 관점에서 위 상황을 바라보면 똑같은 상황이더라도 사람마다
느끼게 되는 것들이 다르다는 것이다.
정답은 사실 없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관점과 사고, 그리고 받아들이는 가치가 다를 뿐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오늘 나눌 데미안의 인사이트 문장은 다음과 같다.
나를 관리하고 내 길을 찾는 것은 나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여느 명문가 자식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 문제를 잘 해내지 못했다.
누구나 이런 위기를 겪는다.
평범한 사람에게 이것은 인생의 분기점이다. 자기 삶의 욕구가 주변 세계와 가장 극심하게
부딪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워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데미안
내가 한 실수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은
" 나를 관리하고 내 길을 찾는 것이 나 스스로 해 내야 하는 일임을 간과한 점이다. "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사고 그리고 결정에 의해 삶을 설계하고 만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일부는 그러하지만 100% 내 길을 찾는 여정에 온전히 힘쓰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면
글쎄... 나는 100% 온전히 내 인생을 책임지고 있지는 못하는 듯하다.
사실 사람은 사회성 동물이고 관계를 하며 성장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온전한 책임을 말하는 것이 어불성설 아닐까?라는 자기 합리화의 함정에 빠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온전히 나를 이끌어 가는 책임과 노력을 했는가의 측면에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중심을 잡지는 못했던 것 같다는 반성을 했다.
맞아, 나를 관리하고 내 길을 찾는 건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야!라는 당연한 진리의 문구에
어퍼컷을 맞은 건... 내가 스스로에게 조금 부끄러운 핑계를 계속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나는 운동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잘하지 못하는데
항상 이러다 죽겠네, 너무 힘이 없네,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힘드네
등과 같은 생각을 한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삶,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은
너무 귀찮으니까.. 다음에... 지금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라는 핑계를 찾아
뒤로 미룬다. 운동이라는 자기 관리를 스스로 해내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새해가 되면, 혹은 핫한 운동 재미있어 보이는 요소들에는 찔끔 도전하며
그래도 시도했으니 되었다는 자기 합리화를 너무 잘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온전히 내 인생을 책임지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내가
조금 부끄럽다.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멋진 몸매를 가지고 싶다거나
끈기는 없으면서 일정 경지에 도달하고 싶어 하는 욕심쟁이가 나인것 같아서..
하지만 오늘 소개한 두 번째 글 여느 명문가의 자식들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이런 위기는 겪는다...
이 문장에서 조금의 위로를 받았다.
아!!! 진리의 깨달음...
내 인생은 나의 것 , 내가 만들어 가고 스스로 부끄러움 없이 관리하고 살아내야 한다는
다짐과 더불어 지금까지의 나의 행동이 나만의 나약함이 아니라 보편적인 상황이었구나 라는 안도.
하지만 안도함에 나태를 벗어나야만 하는 인생의 분기점에 나를 데려다 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함도
함께 알게 해 준 오늘의 문장은 새로운 나, 진짜 내 삶에 책임지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 위한
혼심의 힘을 다할 나를 믿으며 마무리되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책 글귀가 주는 교훈의 깊이는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일상에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못 느끼고 있을 수 있음을...
조금은 인지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혼심의 힘을 다해 보기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