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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Jan 08. 2022

내 모든 의지력_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8

2022년 새해가 찾아오고 벌써 8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각자 새로운 목표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변화된 삶을 향한 목소리를 가지고 싶어 하죠. 


그리고 일부의 사람들은 원대한 목표를 짜고 이를 이루게 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작심삼일의 정신 때문에 벌써 스멀스멀 포기하고 싶은 감정을 

느끼기도 할 것 같습니다. 


이전의 저의 성향으로 짐작해 보면 저는 2022년 새로운 목표를 

이루지 못할 수준의 높은 것으로 잡고 

하루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초조해서 미칠 것 같은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했을 텐데.. 그로 인해 8일 차 되는 날이 저에게 무거운 죄책감이 되어 있을 텐데

혹은 작심삼일로 또다시 목표를 수정하는 모습이 보일 수도 있었을 텐데요. 


현재의 저는 조금 다른 패턴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이면 조금은 게으르다고 할 수 있고 

어떻게 새해를 무계획으로 시작하냐고 질타받을 수 있지만, 

2021년 프리랜서로 하루하루 상황에 맞춰 그리고 여력에 맞춰 살아보니

삶이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전형적인 istj로 to do list가 없으면 불안했던 저는 

이제는 상황에 맞는 유연한 계획을 세우며, 

오늘의 나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실행이라는 진리를 

몸으로 경험하면서, 삶의 의지를 가지되 

너무 몰아붙여 쉽게 지치는 나를 미워하지 말자. 는 게 

2022년 저의 행동 방향성입니다. 


이런 행동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는 데미안의 이 글이 인사이트가 되어 주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의지력을 하나의 목표에 모으면 성취해 낼 수 있다.- 데미안



저의 모든 의지력을 계획하고, 실패하고, 포기하는 것에 집중시키지 않겠다. 

2022년은 조금은 모자란 나도 용인해주며 

아등바등 완벽해 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겠다. 


그저 행동하는 것으로 의지를 다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데미안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의지력만 있으면 모든 것을 성취해 낼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의지력에서 가짜가 아닌 진짜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저의 상황에서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에서 가짜는 계획만 하는 의지입니다.

계획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뭔가 내가 그 일을 행하지 않아도 성취한 것 같은 착각에 휩쓸립니다. 

그리고 매일을 계획하며 살죠. 근데 여기서 문제는 실행은 없다는 것입니다.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취하는 것이 하나의 세트와 같은 행동 루틴인데 

저의 루틴엔 계획-계획-계획 만이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완벽주의인 척하게 되는 엄청난 실수를 제가 하고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본질을 찾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취하는 바람직한 행동 루틴을 가지고 있지 못한 저에게

그저 실행하고 성취하는 조금 불안할 수도 있고 

완벽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계획하고 안심하는 성향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지는 못할 것 같지만

계획만 하는 삶보다는 움직이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모든 의지를 실행하는 것에 모을 생각입니다. 

계획은 결과를 담보하지 않지만, 

실행은 결과를 담보하니까요 (좋은 성과이든, 좋지 못한 성과이든...)


사실 고민도 해 봤습니다. 

2022년의 계획을 어떤 형태로 짤까...라고요

근데 욕심 많은 저에게 그 계획이 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독.. 

한번 빠지면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2022년은 계획 없이 행동하겠습니다. 


바람직한 행동 루틴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부럽습니다. 

저도 계획과 실행과 결과를 한 세트처럼 

잘 수행하는 높은 의지력을 가지고 싶습니다. 


나다움을 찾는 건... 

나의 수준에 맞게 삶을 컨트롤해 나가는 길이기에 

너무 욕심만 내세우던 옛 과오가 현재에 반복되지 않을 수 있도록

나답게 조금씩 변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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