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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Jan 09. 2022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 -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9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라는 질문에 혹자는 물건을 나열할 수 도 있고 

혹자는 삶의 가치들을 나열할 수도 있고 

혹자는 관계의 축들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의식주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먹고, 자고, 싸는 것이 해결되면 

살아갈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사실 나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선 듯 답을 찾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안에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손에 쥐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떠한 선택과 욕망과 소유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취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데미안 속 인사이트는 아래 짧은 문장이다. 


애초에 자신들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찾았을 거야 - 데미안



애초에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 되고 

우리는 선택이라는 상황 속에서 인지하지 못한 채 삶의 모양을 잡아가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삶의 모양은 모두 다르고, 그 안에서 가지고 있는 필요도 모두 다를 것임을 

어른이의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나는 이제 안다. 


조금 동떨어져 있는 이야기 일수 있지만, 

모두가 하는 선택과 이해의 폭이 다르다는 것을 말해줄 수업 사례가 있다.

소통과 이해를 주제로 진행했던 수업에서

a. 한 아이는 설명할 동작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설명하고 

b. 한 아이는  설명된 동작을 이해하여 행동하는 역할을 주었다. 

이 활동에서 어떤 친구는 출제자 a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신이 취할 수 있는 행동 중 가장 유사한 것을 선택해 

그림과 동일한 모습을 취한 반면, 어떤 친구는 그림과 아주 다른 모양의 동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빈도로 봤을 때 그림과 다른 모양의 동작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한 반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이런 간단한 활동에서도 우리는 각기 다른 선택과 행동으로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인생에 '선택'의 문제를 가져온다면, 

그 모습은 더욱 다양한 것이 맞지 않을까?


다시 데미안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우리는 애초에 '자신'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한다. 

살아가는 것을 생존의 문제로 인식한다면 처음 말했던 의식주가 더욱 강하게 나를 끌어당기고

살아가는 것을 관계의 문제로 인식한다면, 사람들이 더욱 나를 끌어당기게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것'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한해를 생각해 보면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교육>이었다.


내가 하는 강의, 그 안에서 만난 아이들,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

나의 성장을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해주는 가족들

나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은

현재의 삶의 동력이 되어 움직이는 <교육>과 <가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의미를 찾아서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지만, 

한편 그 속에서 진짜 삶을 사는데 필요한 것을 선택하게 된다. 

때로는 나의 선택이 정답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도

분명히 내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그때 당시의 나의 마음과 필요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한 번씩 둘러보고, 

내 안의 필요와 가치를 생각해 보는 문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애초에 우리는 우리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찾고 선택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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