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애타게 기다립니다
띠리릭
그녀가 학교 마치고 집에 왔다. 소리가 심상치 않다.
가방 내려놓는 소리, 옷 벗어던지는 소리, 침대에 걸터앉으며 짜증 짜증 내는 소리, 씩씩거리는 소리.
‘무슨 일이지? 날도 화창하니 좋은데.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뭔 일이 있었나?’
“왜? 무슨 일 있었어?”
“아니~ 블핑이 ‘가요대전’도 안 나온다잖아~ 너무 짜증 나~ 도대체 왜 승리랑 양현석 때문에 우리 블핑 언니들이 피해를 봐야 하냐고~ ‘마마’도 불참했고 ‘멜뮤어’도 불참했는데 이러다가 해체하고 은퇴하는 거 아냐? 아~ 너무 화나~!!”
나는 일단 별일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뭐 은퇴하면 나중에 ‘슈가맨’에 나오겄지~”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다. 다행이다. 그냥 넘어가는 걸 보니 듣지 못했다. 후훗.
그렇다. 그녀는 BTS 팬이면서도 블랙핑크 팬이기도 하다. 내가 보기엔 블랙핑크가 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