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대기업 나와 사서 고생해도 후회없는 이유

어차피 하는 일, 재밌게 하고 싶어

• 삼성에서 쭉 승진하는 걸 꽃이라고 한다면, 저한테는 그 꽃이 진짜 꽃처럼은 안 보였던 것 같아요. 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 진심으로 궁금했던 일에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저를 밀어 넣고 싶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미친거죠.

• 이전 직장을 다닐때, 딸한테 엄마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제대로 설명한 기억이 없어요. 회사가 한 일이고, 저는 거기서 작은 부분을 맡아서 한 것뿐이니까요.

더 깊은 이유는, 저라는 사람한테는 그때 그 일이 자랑스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모든 일이 매출이라는 KPI를 향해 막 달려가는데, 거기에는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가 빠져 있잖아요. 프롬에 다니는 게 왜 좋은지를 생각해보면 딸에게 “네가 살아갈 세상이 나아지는 데 엄마가 이런 역할을 했어”라고 말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요즘엔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이 일이 내 삶의 목적과 맞닿아 있는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몸은 정말 하루 견뎌서 겨우 하루를 사는데 꽤 자주 ‘왜 내가 이 일하는지’를 고민하고, 어제보다 더 나아진 오늘의 나를 상상할 수 있어서 재밌어요. 제가 늘 변화하고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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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잼러 8명 한분한분과의 이야기는 정말 다 재미있고 소중했지만,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로 일하게 된 나의 고민과 맞닿은 부분이 많아 더 많이 공감되고, 어떤 이야기를 편집하고 들어내야 할지 너무나 어려웠던 박미내 님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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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일에서 재미를 찾을 수 없는 건, 일하는 이유(why) 질문에 답할 수 없어서일지도 몰라요.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일을 하며 재미를 발견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지금 여러분의 마음이 이렇다면, 미내님과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사진은, 미내님이 삼성 다니며 해외
출장길에 (미국을 가도 2박 4일, 길면 3박 5일) 자신한테 주는 선물로 샀다는, 피땀눈물 배어있는 스타벅스 컵들. 이 많은 컵들이 저는 어찌나 짠하던지요.

잘 나가는 대기업 나와 사서 고생해도 후회없는 이유

(링크 바로 가기)
https://www.folin.co/story/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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